동행-엘카페 3호점 이야기

새로운교회 담임목사 엘카페 대표

지난겨울 후배가 카페 사장님 한 분을 소개해줬다. 이분은 본사와의 갈등으로 카페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자기가 카페를 가보니 커피가 맛이 없어 원두를 바꿔주고 싶었나 보다.

후배와 함께 전북 부안에 있는 카페에 방문했다. 사장님과 직원은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태였다. 카페 개업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열정보다는 지쳐있는 모습이 보기 안쓰러웠다. 짧은 대화 속에서도 6개월 동안 본사와의 갈등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가 있었다. 대화를 마치고 시간을 내서 엘카페에 방문하라고 했다.

며칠 후 사장님과 직원은 엘카페에 방문하였고, 엘카페의 이야기와 비전에 대해서 오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이후 여러 번의 만남을 통하여 카페 컨설팅을 시작하였다. 맛있는 원두를 공급하였고, 수제 과일 청 만드는 방법과 운영에 대해서 컨설팅을 진행하였다.

카페 운영에 다시 활기가 생기기 시작하였지만, 여전히 본사와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고 가맹 해지에 대해 고민까지 하고 있었다.

몇 달 후 본사와의 갈등이 끊이지 않자 가맹 해지를 하게 되었다. 가맹 해지를 하여 다시 깊은 고민에 빠진 사장님과 많은 대화를 통하여 앞으로 방향성과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오랜 시간 동안 나누게 되었다.

며칠 후 사장님은 엘카페로 찾아왔고 자기가 운영하던 카페를 ‘엘카페’로 상호 변경하여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하였다. “목사님! 우리 ‘엘카페’로 할 거예요. 이제 목사님이 책임지세요.” 활기가 넘치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엘카페 부안점(3호점)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코로나로 지쳤던 우리에게는 기쁨의 소식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또 하나의 십자가를 지게 된다는 마음이 생겼다.

지금은 ‘엘카페 부안점’으로 상호 변경하여 새롭게 시작하였고 카페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누군가를 위해 아낌없어 섬기고 헌신한다면 좋은 결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엘카페 부안점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