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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지‧간선제가 뭐요?…도통 복잡해서 모르겠네요”웅포‧성당‧‧망성 등 9개 지역 북부권 주민들 뿔났다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2.11.30 17:45

주민들 바뀐 시내버스 제도 몰라 우왕좌왕

수요응답형 버스 1시간 넘게 기다리기 일쑤

배차 간격 너무 길고 심야 운행 않아 불편

익산시, 노선 추가 배차…3일부터 조정 운행

“아니 시내버스 지‧간선제가 도대체 뭐요? 누가 원하지도 안했는데 이렇게 바꿔놓고 불편을 주니 도통 이해할 수가 없네요. 당장 폐지하고 원래대로 되돌려주길 바랍니다.”

“어려워서 통 이해할 수가 없네요. 어디서 갈아타야 하고, 버스를 언제 어디서 불러야 할 지 통 모르겠습니다. 수 십 년간 해왔던 시내버스 제도를 하루아침에 바꾸니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정헌율 시장님한테 가서 따지려고 합니다.”

망성면과 성당면, 웅포면 주민들이 바뀐 시내버스제도(농촌지역 버스 지·간선제)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대부분 고령자인 이곳 농촌 주민들은 새로운 시내버스제도가 어려운데다, 제때 오지도 않고 갈아타야 하는 등 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원하지도 않은 버스제도를 하루아침에 바꿨다며 당장 폐지하고 원상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성당면 주민 A씨(71)는 “손자 녀석 돌보려고 매일 익산에 나가는데 불편이 크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바뀌니 도통 이해할 수도 없고, 어렵기 짝이 없다”며 “당장 폐지하고 원래대로 되돌려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산시가 지난 15일부터 농촌지역 주민의 교통 복지 증진과 시내버스 운영의 효율화를 내세워 ‘농촌 시내버스 지·간선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홍보부족과 탁상행정으로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지·간선제는 시내권에서 함열과 금마, 여산 등 3개 주요 거점지역까지 종전처럼 간선 버스를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이들 거점에서 읍면지역까지는 수요응답형 또는 노선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전화로 예약 후 가까운 마을회관에서 요금 300원을 내고 탑승하면 함열, 금마, 여산 환승장(거점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출·퇴근 시간과 토·일요일, 공휴일은 제외된다.

수요응답형 버스가 운영되는 지역은 웅포면과 성당면, 함라면, 용안면, 망성면 등 9개 지역이며 그 외 지역은 노선제로 운영된다.

하지만 지·간선제 시행 첫날부터 익산시 교통행정과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수 백 건 이상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 같은 민원은 익산시의 홍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

이들 9개 해당지역 북부권역 대부분의 주민들은 버스 지·간선제가 무엇이고,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가 낭패를 당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간선제에 대한 안내문이나 설명서가 버스정류장에 전혀 비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버스 지·간선제 시행 하루 전에야 익산시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등 주민들의 혼란과 불만을 초래하는 졸속행정을 펼쳤다.

조은희 시의원(함열‧황등‧함라‧웅포‧성당‧용안‧망성‧용동)은 지난 28일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간선제 중 제일 많은 민원은 수요응답형 버스를 불러도 1시간 넘게 기다리는 일이 수시로 발생되고 있으며, 예전에는 집 앞에서 타던 버스를 마을회관까지 걸어가서 타야한다는 문제 제기”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또한 함열에서 용안 등 출퇴근 시간 때 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길고, 심야 시간에는 운행을 하지 않고 있어 시내권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장시간 기다릴 수도 있는 승강장은 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도, 앉아있을 벤치조차 없다”며 “현재는 임시방편으로 급하게 벤치와 바람막이 천막을 추가로 설치했지만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라고 익산시의 졸속행정을 비판했다.

익산시 담당 부서의 무책임과 나태함을 꼬집은 조 의원은 “이러한 졸속 행정이 결국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나아가 시민들이 행정에 대한 불신이 쌓여가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 한 뒤 “버스 지‧간선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된다면 처음부터 재검토해 다시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길 바란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익산시는 이처럼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되자 시범운영 기간을 연말까지 재연장하는 등 보완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익산시는 보도 자료를 통해 운행 횟수 감소로 다수 민원이 발생한 3330번(함열∼용안∼강경)버스, 시간 변동으로 출퇴근 및 통학 관련 민원이 발생한 5491번(학선·황등), 5501번(양촌·용동) 5480번(법성·성당포) 버스를 추가 배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 수요응답형 버스는 수요 대비 배차가 장기화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운영시간을 오후 1∼4시로 축소하고 기존 노선제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변경된 사항은 12월 3일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3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던 시범운영 기간을 12월까지 한 달 연장하고 지·간선제가 안정화할 때까지 시민 불편 신고센터(☎ 859-5570,5975)를 지속해서 운영하기로 했다./망성 이창고‧성당 황종하‧용동 김기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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