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의 제2의 삶을 응원합니다”

한글세계화문화재단 익산지부·한지문화연구소 동참

10여 년 다문화가족 행복·복지 위해 앞장서는 지원군

“이역만리 익산까지 온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10여 년 째 다문화가족의 행복과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심성엽 (사)전북다문화가족협의회 회장.

심 회장은 꿈은 오로지 ‘다문화 가정이 동등한 복지의 혜택을 누기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다문화 가족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심 회장이 지난 5일 또 한 번 사랑을 나눴다.

익산에 정착하는 산토스 파울라 씨(필리핀)와 드람 쏘클리 씨(캄보디아)에게 환영의 뜻을 담아 물품을 전달한 것. 결혼이주여성들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해마다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사)한지문화연구소(대표 임은희), (사)한글세계화문화재단 익산지부(지부장 심재성)가 뜻을 함께해 한국 전통 인형과 이불, 식기세트, 화장지 등 생활용품 등을 선물했다.

여행사를 운영하던 심 회장은 행복을 나누는 일을 찾아 ‘국제결혼중개업’을 시작했다.

‘초이스 결혼문화원’을 운영하며 다문화가정의 좋은 일, 힘든 일을 함께하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심 회장은 “타국에서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이겨내며 열심히 사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을 볼 때면 동생 같은 마음에 무엇이든 해주고 싶었다”면서 “다문화 가족의 복지를 증진시키고자 2010년 전북다문화가족협의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현재 다문화 회원 120명과 일반 회원 100여 명이 활동하는 협의회를 이끌며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정생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1회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도 주최해 특별한 추억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 김치 명인을 초대해 결혼이주여성들과 김장 나눔 봉사를 진행하고, 코로나19 극복 성금, 중앙동 침수 피해 돕기 수해성금 등 지역을 위한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익산투어’를 기획해 익산이란 도시의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심 회장은 “전 세계가 다문화시대다. 우리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 외국인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적 갈등과 편견, 차별이 없는 살기 좋은 익산이 되길 소망하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