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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농부엄마’ 차재희 친환경아침농장 대표함라에서 친환경아침농장 운영… 메론‧딸기‧샤인머스캣‧양배추 등 친환경 재배
황정아 기자 | 승인 2023.03.10 11:14

농부남편 일손 돕기 위해 농사 시작… 어느덧 7년차

원예심리상담‧복지원예사 등 취득 치유농업 도입 예정

익산에 열정이 넘치기로 소문난 ‘농부엄마’가 있다.

익산시농업기술센터 교육장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농부엄마는 매력적인 흰색 머리카락이 트레이드마크다. 또 한 손을 꼭 잡은 예쁜 공주님은 농부엄마의 든든한 짝꿍이다.

농부엄마는 함라면에서 친환경아침농장을 운영하는 차재희 대표(49)다.

20여 년 메이크업아티스트로 활동한 차 대표는 2017년 결혼과 동시에 농부라는 새 옷을 입었다.

대를 이어 농사를 짓던 부군 이웅의 씨(익산학교급식영농조합법인 이사장)의 일손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순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차 대표는 “남편이 혼자 동동거리며 일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아는 것은 없지만 남편이 10개를 수확할 때 내가 1개를 따더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하우스에 들어갔다”면서 “할수록 식물을 관찰하게 되고, 농사가 궁금해져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부군 이웅의 씨와 함께.

차 대표는 곧장 익산농업인대학에 입학했다. 이때부터 차 대표의 옆엔 귀한 딸 수아(6)가 함께했다. 돌쟁이 아이가 무얼 알기라도 하듯 칭얼거림도 없이 옆자리를 지켰다.

지금도 수아는 아빠, 엄마가 교육장에 갈 때면 어김없이 따라나선다.

차 대표가 열심히 공부하며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는 작물은 30여 가지.

딸기, 방울토마토, 메론, 샤인머스캣, 단호박, 양파, 양배추 등 과일과 채소류다.

모두 친환경으로 재배한다. 작물에 따라 무농약과 유기농 두 가지 방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지역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고 서울과 부산 등 학교급식으로도 납품하고 있다.

차 대표는 손이 많이 가는 농법이지만 친환경을 고집한다. 이제 친환경 농산물 홍보대사나 다름없다. 수 십 년간 친환경을 고집한 부군 이웅의 씨의 영향도 있다.

차 대표는 “남편은 우리 가족들이 먹는 것이기에 더 정성을 들여 농사를 짓는다. ‘왜 힘든 일을 자처하나’라고 생각도 했었지만 그 생각이 맞는 것 같다. 친환경에 대해 알수록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며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먹거리로 건강한 삶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친환경을 유지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공부하는 농부엄마’ 차재희 대표.

농사에 육아, 살림까지 1인 다역을 하면서도 책을 놓지 않는 열정파다.

차 대표는 농업에 심리치료를 접목한 치유농업을 도입하고자 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복지원예사, 원예심리상담사 등을 취득했다.

또 재미있는 활동을 해보고자 최근에는 제과제빵학원에도 등록했다.

바쁜 중에도 함라마을신문 기자로도 활동하며 어르신들의 건강 상식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기고하고 있다.

도시민들에게 귀농귀촌과 농업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귀농‧귀촌 동네작가에도 선발돼 숨겨둔 노하우와 재치 넘치는 필력을 선보일 셈이다.

유쾌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도 꿋꿋이 버티고, 이겨내는 차재희 대표.

차 대표의 신조는 ‘죽을 만큼 힘들게 했는데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다만 그 전에 포기는 없다’는 것이다.

차 대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건강한 먹거리를 재배하며 가족들과 즐겁고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다”고 활짝 미소 지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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