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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우먼’ 김주성 치매예방지도사어르신 눈높이 맞춘 치매예방 강의 ‘인기’
황정아 기자 | 승인 2023.03.17 11:13

전래놀이‧웃음치료사 활동 ‘행복 전도사’

에어로빅 강사로도 활동하는 ‘팔방미인’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어르신들에게 제2의 딸로 통하는 김주성 치매예방지도사(47)의 첫 인사말은 항상 ‘사랑합니다’로 시작한다.

그는 노인복지관, 주간복지센터, 경로당 등에서 어르신들을 만날 때면 시원한 미소가 얼굴에 꽃을 피운다. 눈만 마주쳐도 사랑한다며 윙크와 포옹을 쏟아낸다.

어르신들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이끌어내기 위한 그의 특급 비법인 셈이다.

덕분에 어르신들의 표현력도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손잡는 것조차 어색해하던 어르신들이 어느새 함께 포옹을 하고 먼저 손을 덥석 잡기도 한다.

그는 “무엇이든 표현해야 알 수 있다. 특히 감정은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가 알 수 없다. 내가 먼저 스스럼없이 다가가야 어르신들도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을 여는 것 같다”면서 “전엔 불편함을 고함으로 표현하던 어르신들도 이제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시기도 한다. 그럴 때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그는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면서도 주변에 밝은 에너지를 전하던 ‘스마일 우먼’이다.

쌍둥이 엄마인 그는 신동초 학부모회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전교생을 다 파악할 정도로 어떤 일에든 열정이 넘친다.

취미로 배운 에어로빅에 재미를 붙여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익산시 생활체육지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중앙체육공원에서 시민들과 함께 운동을 하기도 하고, 남중동 더건강해짐에서 강의를 하기도 한다.

그런 그가 4년 전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에어로빅 스승인 박은혜 원장의 경로당 수업에 동참하며 가슴에 울림을 느꼈다.

그는 “어르신들의 행동, 말, 표정 등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다”며 “그때 어르신들과 잘 맞는 나를 발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치매예방지도자, 웃음치료사, 전래놀이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첫 강의의 떨림을 행복하게 만끽하던 중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를 만나 잠시 주춤했다. 그동안 그려왔던 강의를 마음껏 펼치지 못해 늘 상심의 나날을 보내곤 했다.

그랬던 그가 요즘 다시 날개를 달았다.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며 재개된 강의에 어느 때보다 열심이다.

움직임으로 활력을 넣는 인지활동부터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까지 수업에 막힘이 없다.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수업으로 그야말로 인기 최고다. 그를 기다리는 팬이 형성될 정도.

지난 9일부터는 익산시여성회관에서 치매예방 전문지도사 양성과정 강의를 맡았다. 10명의 수강생들에게 그동안 쌓아온 비법을 남김없이 전수하겠다는 의지가 활활 타고 있다.

그는 “시작한 동기가 무엇이든 결과적으로는 강사라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고 싶다”면서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이제 첫 단추를 꾀었으니 남은 과정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꿈은 어르신들은 물론 젊은이들에게도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강사가 되는 것이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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