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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백호영, 무왕 돼 백제 알리다26년간 전북 지역 무대 지킨 연극배우
황정아 기자 | 승인 2023.03.31 11:28

익산 야행에서 관람객들의 인기 한 몸

백제 문화 체험 동행하며 즐거움 선사

“공연 문화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길”

 

찬란한 백제의 무왕이 되어 백제를 알리는 이가 있다.

화려한 무왕의 옷이 제법 잘 어울리는 연극배우 백호영 씨(48)다.

4년 째 익산문화재 야행에서 백제 무왕 역할을 맡아 관광객들에게 백제 역사를 들려주고 있다.

오는 7일부터 시작하는 2023 익산 야행에서는 ‘궁중연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연회에 초대 된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고, 차를 마시며 상황극을 연출하기도 한다. 관광객들과 직접 백제 문화 속으로 들어가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그의 무왕 역할은 야행뿐만 아니라 서동축제에서도 빛난다. 왕의 옷을 입고 있으면 사진 촬영 요청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무왕의 역할을 위해 그는 백제 역사를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

그는 “무왕을 제대로 알고 표현하고 싶어 백제 역사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알수록 아름답고 찬란했던 역사 그리고 서동과 선화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빠져들게 만든다”면서 “관광객들에게 이런 백제의 화려한 역사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명과, 세트가 갖춰진 무대가 아니어도 즐겁고 행복한 무대”라며 야행을 준비하는 내내 설렘으로 가슴이 벅차다고.

그의 활동 무대는 백제의 문화유산과 전라북도 전체다.

군산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선배 따라 동아리 갔다가 연극배우가 됐다.

연극동아리 마당에서 처음 연극을 시작한 그는 현재 전주 극단 무대지기 소속으로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복동이’, ‘959-7번지’, ‘남자충동’ 등이다.

또 익산의 대표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대표 이도현) 객원배우로 활동하며 무왕이 되기도 하고, ‘보석과 여인’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연극 예술강사로서 익산 성당초와 군산 창오초, 충남 남포중과 낙동초 등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연극 무대를 만들기도 한다.

4월에는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팀원으로 학교폭력예방 공연에도 참여한다.

그는 연극이란 매력적인 공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보고, 소통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꿈꾼다.

그는 “익산은 민간 소극장이 없다는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다. 시민들에게도 중요한 문화적 공간이 될 것이기에 꼭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시민들이 어떤 공연이든 흥미를 갖고 찾아볼 수 있도록 배우로서, 예술인으로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남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그는 “한때의 목표는 나의 극단을 갖는 것이었다. 지금은 건강하게 무대 위에서 사람의 감정을 전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중 50~60대 선배들이 많지 않다. 건강상의 이유로, 개인사정으로 연극무대를 떠난 선배들을 보면 안타깝고 책임감이 막중해진다. 좋은 연기, 시민과 호흡하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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