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열린뉴스 열린사람들
대장암 4기 판정 경찰이 은행서 벌인 일휴직 중 고향서 보이스 피싱 수거책 잡아
익산열린신문 | 승인 2023.04.06 09:31

“ATM 양보에 직감”…1천700만 원 회수

누리꾼들 “경의를 표한다”등 격려 쇄도

휴직 중인 경찰관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거책을 잡았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소속의 정세원 순경은 지난달 30일 오후 익산시의 한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러 갔다가 수상한 남성을 목격했다.

ATM 한 대가 고장 난 탓에 나머지 한 대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는 상황에서 정 순경 앞에 있던 30대 후반의 남성이 돌연 정 순경에게 순서를 양보한 것이다.

정 순경은 "입금이 오래 걸리니 먼저 하시라"는 남성의 말을 듣자마자 범죄를 직감했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정 순경은 “어디에, 얼마나 입금하시는 거냐”, “텔레그램으로 지시받고 일하시는 거냐”며 남성을 추궁했고, 남성은 쭈뼛거리며 대답을 회피했다.

정 순경이 당황해하는 남성에게 자신이 경찰관임을 밝힌 뒤 그의 가방 속을 확인해보니 현금 1천700만 원이 3개의 봉투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

계속된 질문에 남성은 "잘 모르니 담당 직원이랑 통화해보라"며 정 순경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핸드폰으로 연결된 직원은 "금 거래를 하는 거라 이런저런 돈을 입금하는 것"이라고 답변을 얼버무리더니 어느 거래소에서 근무 하냐고 묻자 "나중에 전화하겠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보이스피싱 범죄라고 확신이 든 정 순경은 즉시 112에 신고 후 남성이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아 둔 뒤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남성을 인계했다.

익산경찰서는 이 남성으로부터 1천700만 원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준 뒤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순경은 청주상당경찰서 소속의 3년 차 경찰관이다. 지난해 10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휴직한 뒤 고향인 익산에 머물며 항암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정 순경은 "1년간 지능범죄수사팀에서 근무했던 덕분에 '먼저 하시라'는 말 한마디에 느낌이 왔다. 마땅히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송금 직전 검거에 성공, 피해자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귀감이 되는 모범경찰로 특진시키고 하루빨리 완치하기를",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네요", "이런 게 경찰의 촉인가" 등 반응을 보였다./황정아 기자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익산열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4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