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정리‧주방정리‧가구재배치 등

마술처럼 금손 거쳐 집 재탄생

“전문가 양성 위해 강의하고파”

싱그러운 봄이 오면 겨우내 입었던 두툼한 옷을 정리하고 얇은 옷을 꺼내 입는다. 그러나 옷 정리가 생각보다 쉽진 않다. 언제 입었는지 모르는 오래된 옷이 길을 잃고 헤매는가 하면, 겨울 내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의 연속이다.

갈팡질팡하는 정리 초보들을 위해 나타난 이가 있다.

정리의달인 최선생을 운영하는 최정임 대표(43)다.

최 대표는 익산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수납전문가다. 옷 정리, 주방 정리, 가구 재배치, 이사 후 정리 등 정리가 필요한 순간 능력을 발휘한다.

논산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최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수납전문가 강의를 듣게 됐다. 그 강의를 통해 새로운 꿈을 설계하고, 수납전문가 1, 2급을 취득하고 많은 이들에게 정리의 팁을 알리기 위해 강사과정까지 공부했다.

최 대표는 “어려서부터 깔끔한 편이었다. 가족들이 칼 각을 좋아할 정도로 정리정돈에 일가견이 있다. 그런 면에서 수납전문가는 내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이다. 새로운 일을 도전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익산과 논산에서 7년 째 수납전문가로 활동하는 최 대표는 상호처럼 ‘정리의 달인’이 됐다. 직접 방문해 견적을 내고,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린다. 덕분에 일을 시작하면 막힘이 없다.

특히 가구 재배치는 최 대표의 강점 중 하나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넓게 쓸 수 있도록 배치해 고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정리 후에도 최 대표는 유지 관리를 위해 고객들과 꾸준히 소통을 하고 있다.

수납전문가가 천직이라는 최정임 대표. 뿌듯함과 즐거움이 큰 탓에 워커홀릭이 됐다. 셋째아이 출산 전날까지도 일을 했을 정도. 출산 후 10일도 되지 않아 현장에 나갈 만큼 수납전문가 일을 사랑하고 열정이 넘친다.

최 대표는 “정리의 공식만 알면 누구나 깔끔한 정리를 할 수 있다”며 유용한 팁을 공개했다.

먼저 옷 정리는 ‘서랍을 사지 말 것’, ‘3년 이상 안 입으면 비워낼 것’, ‘오염‧이염 된 옷은 세탁 혹은 배출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상·하의, 계절별로 구분해 옷을 거는 것이다.

최 대표는 “소량의 옷이라도 옷걸이에 걸어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나에게 어떤 옷이 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구매를 막을 수도 있다. 또 수건과 속옷 등은 세로로 수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방정리의 팁은 ‘끼리끼리 법칙’이다. 컵, 텀블러 등 종류별로 구분해 수납하고 바스켓을 이용하면 좀 더 깔끔한 정리가 가능하다.

최 대표는 “고객들의 집을 방문하면 수납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수납용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용품이 짐이 되기도 한다. 집에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우리 집에 맞는 용품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리의 기본은 영역별로 구분하는 것이다. 영역을 나누면 정리가 쉽고,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납의 비법을 전수할 수 있는 강의를 계획하고 있는 최정임 대표.

최 대표는 “수납에 대한 비법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굉장히 유용한 정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강의를 진행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상담문의: ☎010-8781-7999.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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