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서 10여년 넘게 화장품 제조 판매회사 운영하는 ‘청년 기업가’

“기부요? 기분이 좋아집니다. 제 자신이 힐링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드러내지 않고 수시로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게 벌써 10년이네요.(웃음)”

권민석 (주)르누베르 대표(36)는 익산의 숨은 기부천사다.

10년간 10억 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했다.

기부 물품은 자신이 제조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이다.

화장품 종류가 24가지나 되다보니 맞춤형 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육아원이나 보육원에 기부할 때는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베이비 화장품을 선물하고, 미혼모와 다문화가정, 장애인시설, 노인시설 등은 성인용 기능성 화장품을 기부한다.

그는 또 체육인들 후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익산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 때마다 가장 먼저 경기장을 찾아 화장품을 전달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가 이렇게 후원하고 기부한 곳만 대략 50여 곳.

그의 사회활동 프로필에 드러난 곳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론 100여 곳은 훌쩍 넘을 것이라는 게 주위사람들의 귀띔이다.

이제 그에게 기부는 취미생활이나 다름없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커다란‘힐링’이 되기도 한다.

그는 “얼굴이 나가면 잔잔한 마음의 치유가 뺏길 것 같아 극도로 자제하고 숨어서 기부했다”며 “지금 인터뷰도 몇날 며칠 고민 끝에 주위 분들의 권유로 카메라 앞에 섰다”고 멋쩍게 웃었다.

30대 청년 기업가인 그는 충남 서천이 고향이다.

익산과의 인연은 원광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하면서부터.

그러다 피아노를 전공한 부인 이유림 씨(28)를 만나 익산에 정착해 사업체를 일궜다. 얼마 전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도현(11개월)이도 얻었다.

송학동 36빌딩 3층에 자리한 그의 회사는 마치 화장품 매장처럼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그가 제조 판매하는 주력 상품만 대략 24가지. 모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이루진다.

브랜드는 회사 이름과 같은 ‘르누베르.’

주름 개선 전문 화장품으로 노화 방지와 예방에 탁월해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롯데백화점 전주점과 영등포점 등 판매 채널이 날로 늘어나는 이유다.

그는“해외 등 제품 저변 확대를 통해 좀 더 사업규모를 키워서 명실 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각오”라며 “그날이 오기까지 기부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 가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의 또 다른 포부는 제2의 고향 익산시를 대표하는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다./신혜경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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