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으로 뭉친 8자매 장구춤・소고춤 등 새로운 도전 중
체계적 봉사활동 계획… ‘아름다운 무용단 발표회’ 최종 목표

채숙주 회장은 “좋은 기회로 배우게 된 춤으로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모아 결성하게 됐다. 좋은 뜻을 품고 만나서 인지 동호회 분위기도 항상 밝다”고 창단배경을 설명한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2시간 이상 연습에 매진하는 무용단. 평균연령 60세가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과 체력을 자랑한다. 또래의 만남이라 더 즐겁고 흥이 나는 모임이다.

지역 축제와 봉사활동에 가서 선보일 새로운 작품 구상에 늘 고민하고 연구한다. 아름다운 무용단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이정자 회원(63)은 “해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동작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자부심도 생기고 뿌듯하다”며 “우리만의 작품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설렘 가득이다. 장구춤, 소고춤 등을 배우는 게 기다려진다.

박영희 회원(61)은 “취미지만 다양한 춤을 배워보고 싶다. 늘 서로에게 힘이 되는 회원들이 있어 무엇이든 용기가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은 춤을 배우면서 건강도 좋아졌다. 신영순 회원(61)은 “나이가 들수록 다리에 힘이 없다. 그런데 춤을 배우고부터는 아픈 곳이 거의 없다”며 “한국무용의 동작 대부분이 아랫배에 힘을 주어 다리근력운동에 효과적이어서 갱년기 이후 여성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무대에 오르는 일이 잦아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이런 변화는 가족들도 대환영. 사람들을 만날 때면 '우리 엄마, 우리 아내가 한국무용 한다’며 자랑을 한다고.

나 혼자만의 취미로 끝내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즐기는 아름다운 무용단.

채숙주 회장은 “지금처럼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무용단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실력이 쌓이면 우리만의 발표회를 열고 싶다. 또 시골에 연습실이 마련된 집을 지어 뜻맞는 사람들과 무용하며 행복한 노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무용단 회원들은 “봉사에 뜻을 두고 모인 만큼 체계적인 봉사를 하고 싶다. 다른 분야의 동호회와 봉사팀을 구성해서 요양원 등 복지시설을 찾아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황정아 기자

<아름다운 무용단 회원 : 채숙주 회장(57), 박영희(61), 이정자(63), 신영순(61), 조봉순(62), 이상용(61), 박병림(60), 최영애 씨(63)>

▲ 부송동 꿈꾸는 뜰에서 아름다운 무용단과 한국무용을 배우는 여성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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