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축소 뜬소문 확산… 시, 사업비 198억 변동없어 '사실무근'

동산동 소각장 조감도.

지난 24일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자 인수위 측의 ‘공사 중지를 검토하라’는 주문에 이어 “사업비가 축소됐다”는 뜬소문과 시의회의 건조방식 변경 요구가 있었던 것 등이 얽히면서 “동산동 소각장 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억측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익산시는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우선 인수위 측의 ‘공사 중지 검토’ 주문이 가장 큰 고민이다.

시에 따르면 익산하수처리장 내에 추진되고 있는 동산동 소각장은 터파기가 완료되고 기본 골격이 세워지는 공사가 한창이다. 공정률은 약 20%. 여기에 소각로, 여과집진장치 등 각종 기자재를 발주해 계약한 것도 상당수다. 기자재만 해도 공정률이 약 60%. 사업을 중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사업 중단 시 국비 반납이 큰 문제다. 국비 138억여 원 중 이미 122억여 원이 내려온 상태다. 여기에 시공사의 소송 제기도 고려해야 하는 등 상황이 복잡하다.

사업을 중단하기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박경철 신임시장이 사업 추진을 계속할 지 미지수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갖가지 뜬소문이 퍼지고 있다. 사업비가 축소됐고, 시의회에서 건조방식변경을 요구할 정도면 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당초 총 사업비가 198억 원(국비 138억6천만 원, 시비 59억4천만 원)이었는데 168억 여 원으로 깎여 당초 계획된 기자재보다 못한 것 등이 설치돼 악취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문이다.

또 시의회에서 건조방식 변경을 요구할 정도면 기자재 등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익산시는 사업비 축소는 사실무근이고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198억 원은 변동이 없다. 168억 원은 순수 공사비다. 나머지는 설계용역과 감리비, 기타 경비”라며 “2015년 공사가 완료되면 하수슬러지 처리비용이 10억 원 가량 절감되고, 악취도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의회에서 다른 지자체 소각장을 견학 후 변경을 요구했는데, 기자재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 미숙에서 비롯됐다”며 “사업을 더 보강해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산동 소각장 사업은 금강동 하수처리장 내 4천㎡에 198억 원을 들여 하수슬러지 건조시설과 소각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하루 건조량 100톤, 소각량 44톤이다.

이 사업은 턴키방식(일괄수주)으로 지난해 6월 선정된 코오롱환경서비스와 3개 업체 컨소시엄이 시공 중이다.

/우창수 기자

공사 중지 검토가 내려진 가운데 동산동 소각장 공사가 한창이다.

동산동 소각장 설계도면. 빨간색 부분에 건조시설과 소각시설이 들어선다.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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