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문화재단 김진아 문화정책팀장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익산에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익산의 헌집이 새집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익산시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 이원종)가 지난 2월 전국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공모한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에 익산 창인동과 평화동 일원 약 3만5천㎡가 선정이 됐다는 소식이다.
환경 개선에 들어가는 사업비만 100억 원. 국비가 70억 원, 도비 9억 원을 지원받는 빅프로젝트다.
해당 지역은 익히 아는 것처럼 이리역 폭발사고(1977년) 당시 가장 피해가 컸던 곳 중에 하나로 슬레이트 건물이 많고, 특히 낡은 건물이 오랫동안 비워져 있어 흉물로 변해가는 지역이었다. 그래서 도심 속 공동화가 매우 심각한 지역으로 공가와 폐가가 많고, 거주하는 주택도 대부분 30년 이상 노후 돼 재해와 안전․위생이 매우 취약한 상태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니, 집수리 및 슬레이트 개량 사업, 공가와 폐가 철거 및 정비, 도시계획시설 도로 개설사업, 생활환경 개선사업(골목길, 거리환경 개선), 주민생활공간 조성사업, 안전한 마을 조성사업, 주민활성화 지원사업, 주민공동체 및 주민역량강화 등 다양한 사업들이 2018년까지 추진된다고 한다.
이 지역은 기초생활수급자(12.9%) 및 고령화인구(27.7%) 등 자력으로 환경개선이 불가한 실정을 안고 있다.
도시가스 보급률 0%, 무허가 주택비율 4.2%, 노후주택 95%, 불량도로 70%. 수치만 보더라도 이 지역의 낙후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올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4년에 걸쳐 익산역 광장과 직접 연결도로를 개설해주고, 도시계획도로(소방도로)와 완충녹지, 소공원, 골목길정비, 경로당 신축, 도시가스설치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도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가 추진되면 현재 추진중인 KTX 역세권 활성화계획과 연계가 가능한 지역으로 생활환경개선 및 지역 활성화에 대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가 예상된다. 또한 인접된 철도변 낙후지역으로의 개선효과 전이로 철도변 구도심 활성화가 기대되고, 특히 주변 여건상 새로운 상권형성이 가능해 질 것이다.
‘30년 이상 노후 주택의 슬레이크 지붕이 철거되고...’
‘작은 도서관이 만들어지고...’
‘어린이집이 생겨나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생활문화공동체가 열심히 활동하는 주민들의 삶이 이전보다 나아지는 그런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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