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숙·김선경·박희선·이정옥 회장 차 대중화 이룬 선구자
남부시장 2층서 ‘익산티 아카데미’ 운영 ‘익산차축제’도 열어
 |
||
| 손연숙 회장(왼쪽 아래)과 국제티클럽 회원들. | ||
익산 국제티클럽은 한국티클럽(손연숙 회장), 마한티클럽(회장 김선경), 서동티클럽(회장 박희선), 한국테라피티클럽(회장 이정옥) 등 4개 단체로 구성됐다.
회원만 모두 합쳐 300여명. 1997년 ‘익산차인회’를 결성할 때만 해도 30여명이었던 회원 수가 무려 10배나 늘었다. 차를 마시며 소통하는 매력에 남성이나 목사, 스님 등 종교인들도 많다.
이는 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유지만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선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
4개 티클럽 회장들이 바로 주역이다. 20~30년 차와 평생을 함께한 이들은 다도 전문가들.
이중 손연숙 회장은 익산 차인들의 대모 격이다.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 교수이자 학과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부터 매년 200여명 학생에게 차를 가르쳐 지금까지 3천명 가까운 차인들을 배출했다.
손 회장의 제자들은 카페, 제다원 등을 운영하며 차 문화 확산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차인들은 “차는 마시며 음미하는 것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예가 있다. 이른바 다도(茶道)다. 예에 따라 마신다”며 “몸에 좋고 마음도 건강해지는 웰빙음료”라고 말한다.
또 “차 한 잔엔 우주가 담겨 있고, 인성이 있다. 때문에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럽다”고 매력을 전한다. 조용하고 차분한 말씨가 바로 다도를 통해 몸에 밴다는 것.
하지만 “꼭 한복을 입어야 하고, 격식을 갖추는 것이 아닌 편안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오묘한 여운을 남긴다. 딱 부러지게 정의를 내리지 않는 것도 차의 매력일 터.
4개 티클럽 회장은 대중화를 위해 ‘익산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인화동 남부시장 2층 ‘나포리 홍차가게’가 바로 교육장소. 시민 누구나 차에 관심이 있으면 수강할 수 있다.
전통차, 커피, 홍차, 중국차 등은 물론 재배, 제다, 마시는 법, 품평, 상품화하는 과정 등 차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티클럽별로 정기모임을 갖고, 연초와 연말엔 4개 티클럽이 함께 모여 소통의 시간을 나눈다. 또 전국을 돌며 학술세미나도 갖고 있다.
익산 국제티클럽은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 최북단 자생녹차밭이 있는 함라산 산림체험관에서 ‘제19회 익산차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예년보다 하루를 더 늘려 3일간 여는 박람회로 전국에서 5천여명이 참여한다.
테마는 ‘힐링.’ 차 명상, 칼라테라피, 차 블랜딩, 마시는 법, 세계 명차 만들기, 녹차쿠키 만들기, 명품도자기 관람 등 품격 높은 행사로 전국에서 몰려든 방문객들을 매료시킬 계획이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