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 2등급 정수처리 문제없어…수돗물 수질기준 적합”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 위해 광역상수도 전환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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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최양옥 단장.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리고 있다. | ||
최양옥 익산시 상하수도사업단장은 12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먼저 시민 여러분들에게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단장은 “40년만의 극심한 가뭄에 절실한 심정으로 조금이나마 대아수계 상수원 확보기간을 연장하고 향후 대아수계 고갈에 따른 제한급수를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강 물에 대한 정수처리에 대비하고자 대아수계와 금강 물을 혼합해 9월 16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시장에게 보고도 없이 자체판단에 의해 수돗물을 생산해 공급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이는 2001년 고 조한용 전 시장 당시 금강 물에서 할로초산이 검출돼 시민연합대표로서 시민 건강권을 수호했던 현 박경철 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달리 급한 마음에 금강 물을 혼합해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 단장은 “이로 인해 시민 여러분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 한 뒤 “향후 어쩔 수 없이 금강 물에 의한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게 된다면 반드시 시민 여러분의 동의를 얻은 후 추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최 단장은 8일 동안 대아수계와 금강 물을 혼합한 원수의 경우, 하천 수 생활환경 기준 2등급(약간 좋음)으로 정수처리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생산된 수돗물 또한 먹는 물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했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익산시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10월 10일 현재 저수율이 자체 정수장 상수원인 대아수계(대아, 경천, 동상 저수지)의 경우, 14.2%(전년 43.8%)로 매우 심각한 단계이며, 광역상수도 상수원인 용담댐의 경우 29.1%(전년 58.6%)로 주의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어촌공사는 대아수계 용수의 목적이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것으로 향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대아수계의 익산시에 대한 안정적 용수공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수자원공사 용담댐의 경우에는 2016년 6월까지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 할 수 있어 현재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전량 공급받는 전주, 군산, 완주, 김제와 전라북도 다른 시군은 가뭄에 따른 문제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최 단장은 “따라서 익산시는 재난‧재해에 강하고 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박경철 시장 취임 후 광역상수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의회의 광역상수도 전환 용역비 삭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 단장은 “특히 신흥정수장 1㎞ 반경에는 불산, 질산, 황산 등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화학공장 등이 10여개 위치하고 있어 만일의 재난사고가 발생 할 경우 중국 텐진 사고와 같은 심각한 위험을 초래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 단장은 “광역상수도 전환은 지금 시작해도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된다. 익산시 상하수도사업단에서는 광역상수도 전환이 지연되는 모든 책임을 통감해 시민공감대 확산 노력을 통해 조속히 광역상수도 전환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계속해서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이후에는 안정적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 할 수밖에 없다”며 “자체 정수장을 운영하지 않고는 불가피하게 제한급수를 피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최 단장은 끝으로 “불가피하게 제한 급수와 금강 물을 통한 수돗물 생산‧공급 여부를 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만약 그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시의회 등과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결정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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