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섭 기술보급과장·류숙희 과수화훼계장 등 전국 최고 축제 일등공신
익산성·미륵탑 등 5개 조형물 새로 조성 서동축제와 겸해 볼거리 풍성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류한별 주무관, 진선섭 과장, 김병현 주무관, 김태근 주무관, 이도성 주무관, 류숙희 계장. 정금자 주무관은 일정상 촬영에 응하지 못했다.

30일 ‘제12회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시작된다. 11월 8일까지 10일간 펼쳐지는 국화축제는 해마다 60만 명의 구름 인파가 몰리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는 ‘서동축제’와 함께 치러지게 돼 규모가 더 커졌다. 때문에 축제 준비의 최선봉에 선 익산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진선섭 과장과 과수화훼계 6명의 직원들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횡무진 중앙체육공원을 누비고 있다.

어두컴컴한 21일 저녁 7시에 이들을 어렵게 만나 취재했다. 3년 만에 축제 지휘봉을 다시 잡은 진 과장은 “새로운 조형물을 5개나 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익산성’이 대표적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 익산’을 상징했다.

광장 한 가운데 우뚝 선 ‘LED 미륵탑’은 17m 높이의 웅장함을 자랑한다. 옆에 미끄럼틀도 만들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했다.

축구장 입구엔 ‘쌍마’도 설치했다. 민선6기를 맞아 비상하는 익산시를 상징했다. 쌍마엔 날개까지 달았다.

분수대 옆엔 ‘KTX열차’ 조형물을 설치했다. KTX익산역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로고도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기공식을 갖고 본격 조성 중인 차세대 익산 대표산업단지를 표현했다.

이런 아이템은 진 과장과 과수화훼계 6명의 머리에서 나왔다. 축제 준비 6년째인 류숙희 계장과 첫해부터 12년째인 식물박사 김병현 주무관을 주축으로 김태근·류한별·이도성·정금자 주무관이 가세했다.

봄부터 천만송이 국화재배에 정성을 쏟는 이들은 국화수송작전을 펼쳤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강행군. 일용직 노동자 50명을 통솔하면서 꽃대 하나하나 세우고 물주는 것까지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축제기간엔 오전 7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풀가동. 농업기술센터 전 직원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등 1천500여명과 함께 완벽한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진선섭 과장은 “고생하는 직원들의 공이 크다”며 “보다 알차게 준비한 이번 축제를 통해 세계문화유산도시 익산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진선섭 기술보급과장(57). 그는 1회 국화축제를 만든 숨은 주역이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화훼전공 석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특히 국화에 대해선 전문가로 통한다. ‘국화개화기 조절에 관한 석사논문’이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공직 31년째. 옛 이리시 농촌지도직으로 공직에 몸담은 그는 올 2월 기술보급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국화축제 준비 지휘봉을 잡았다. 2007년~2011년 연구개발과장 당시 하던 일을 3년 만에 다시 맡았다.

오랜만이어서 어색할 법한데도 ‘척척박사’다. 진두지휘하는 모습엔 노련미가 서려있다.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직원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익산 대표축제를 준비하는 직원들에게 자그마한 인센티브라도 주어졌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우창수 기자

웅장함을 자랑하는 LED 미륵탑.

비상하는 미선6기 익산시를 상징하는 쌍마.

중앙체육공원을 장식하는 국화.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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