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분위기 속 스트레스 해소 ‘웃음꽃 활짝’

6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어울림예술단은 2004년 창단했다. 남궁영례 단장에게 풍물과 민요 등을 배운 의용소방대원들과 모현동, 영등1동, 용안면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주축이 돼 탄생한 동호회다.

전북무형문화재 이준용 선생을 사사한 남궁 단장은 좀 더 짜임새 있는 공연을 위해 소고와 부채춤 등을 공부하고 안무를 만들어 가르치고 있다.

남궁 단장은 “종이에 안무를 그리며 회원들과 상의하면서 탄생한 것이 어울림의 부채춤과 소고다. 함께 만들어서 더욱 뿌듯한 작품”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는 이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 이상을 뛰어 넘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보다시피 해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정이 가득하다.

이상래 회원은 “어울림은 끈끈한 정이 있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들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어울림 연습실에 안 오면 기분이 이상하다는 박정옥 회원은 “이제 나의 일부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금식 회원은 “우리의 자랑은 단합이다. 어떤 일을 할 때 ‘안 돼’가 없다”면서 “연습실 외부는 보잘 것 없지만 내부에 있는 회원들은 원석 같은 사람들”이라며 미소 지었다.

좋은 분위기만큼 실력도 뛰어나다.
한용희 총무는 “어느 정도 장단을 알고 배운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다. 또 모일 때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습을 해 대부분의 회원들이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첫 발표회를 가진 어울림예술단. 지난 16일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남궁 단장은 “첫 발표회여서 많은 걱정을 했지만 회원들이 정말 잘해 줬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까지 받아 행복한 발표회장이 됐다”고 말했다.

어울림예술단을 통해 사람들과 어우러지는 법을 배웠다는 회원들.
전은진 회원은 “지나는 길에 장구소리를 듣고 문을 열었는데 항상 보던 사람처럼 반겨줬다. 그것이 어울림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송우섭 회원은 “일주일에 두세 번 참석하는데 오면 그냥 기분이 좋다. 간식도 나눠 먹고 동네 소식도 들으며 편안한 고향 집에 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낸 만큼 바라보는 곳도 같다는 어울림예술단.
남궁 단장은 “지금은 우리가 공연으로 기쁨을 선물하지만 훗날 우리도 그 자리에 앉아 누군가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 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힘이 닿는 날까지 봉사에 소홀하지 않는 어울림예술단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순덕 회원과 손선열 회원은 “어울림예술단을 10년 간 행복하게 이어 온 것은 단장님의 희생 덕분”이라며 “항상 솔선수범하고 웃으면서 세심하게 가르쳐주는 단장님이 있고 서로에게 늘 든든한 응원군이 돼 주는 회원들이 있어 앞으로도 어울림은 행복한 동아리로 남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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