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의원은 특강에 앞서 “인터넷 신조어인 헬조선, 7포세대, PC방이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연명하는 등의 작금의 젊은이들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는 시대의 아픔에 대해 공감한다”며 “선배세대로서 한없는 미안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 전 의원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보면 가혹한 환경이 문명과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며 “오늘이 어렵고 기약 없는 내일이 암울해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목표한 바에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접하고 울분을 느껴 사표부터 던져놓고 정치에 뛰어 들었다”며 “아무런 기반도 없이 도전 정신하나로 정치라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짊어지고 혼자 뚜벅뚜벅 걸어가다 보니 선후배들이 그 길을 함께 해줬다”고 정치 입문 계기를 회고했다.

한 전 의원은 “17대 국회의원으로 참여정부 국정에 참여해 노무현 대통령이 추구했던 수평적 리더십과 지역분권화를 비롯해 기득권을 버리고 사회전반에 평등을 실현키 위한 정치적 철학을 공유하며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히고 “현실이 어려울수록 젊음이란 무기로 무엇이든 목표를 정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불구의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의원은 여행을 화두삼아 “여행은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중요한 모티브가 될 수 있다”라고 전제하고 “제주 올레길 서명숙 이사장은 배낭하나 달랑 둘러메고 스페인의 산티아고 언덕길을 오르는 여행 중, 그래 바로 길이다라는 착상을 떠 올린 끝에 대민국의 올레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한 전 의원은 “본인이 태어나서 성장한 고향 제주를 사랑하여 만든 올레길은 현재까지 다녀간 관광객 수만 약 1천 만명, 경제적 파급효과만 약 1조원에 육박하는 신화창조는 그녀의 여행 중 착상 하나를 매개체로 무모한 도전에서 비롯됐다”며 청춘일 때 걸어서라도 여행을 해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의원은 “기회의 신 카이로스의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그를 발견했을 때 머리채를 빨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지나가면 잡을 수 없다라는 교훈적 의미의 상징”이라며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허락되는 선물임을 가슴에 새기고 각자의 전공을 살려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의원은 “끝으로 청춘이란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며 “이상을 잃고 꿈과 희망, 도전이 멈춰질 때 늙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병도 전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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