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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형택 익산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 ||
“전‧현직 시장이 150억 원대 공사 청탁 압력 해당공무원 명예퇴직”
‘어느 단체장인지 몰라도 전 단체장, 현 단체장 모두 부정비리 인사들이군요.’
임형택 익산시의원이 지난 7월 29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의 일부다.
글의 골자는 ‘어떤 지자체에 과장님이 갑자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공사 청탁 압박에 시달린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150억 원대 공사와 관련해서 전 단체장 때 공사를 주기로 했던 업체와 현 단체장이 공사를 주려는 업체사이에서 보통 시달린 게 아니라고 한다. 전‧현직 단체장 모두 부정비리 인사들’이라고 끝맺었다.
임 의원은 단체장 이름과 소속 지자체를 밝히지 않았지만, 임 의원이 익산시의원이고, 당시 퇴직 연한을 수 년 남기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공무원이 익산시청 과장이었기에 비리 전‧현직 단체장이 익산시장임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더욱이 이 글이 SNS와 언론을 통해 일파만파 확산되자, 다음날 극히 이례적으로 익산시와 해당 공무원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임형택 시의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반박 보도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당시 익산시 K과장은 “누가 봐도 나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 일로 30여년 공직생활의 명예에 심각한 오명을 입게 됐다”고 토로했다.
익산시 전‧현직 시장들은 이 글로 인해 졸지에 ‘비리 단체장’이라는 낙인을 찍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이한수 전 시장은 박경철 시장 낙마로 인해 내년 4월 13일 치러지는 익산시장 재선거 출마 등 정치재개에 커다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는 11월 중순 쯤 정치 재개를 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이한수 전 시장은 측근들에게 “(임형택 시의원)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어떤 근거로 비리 단체장으로 못 박았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나 개인문제가 아니라 31만 익산시민의 명예가 걸린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최근 몇몇 언론을 통해 “명예회복 차원에서 내년 시장선거에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의사 표시를 한 상태다.
이 전 시장 한 측근은 “현재까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다만 어떻게 하는 것이 지역을 위한 봉사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그 동안 추진해 온 각종 현안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조영곤 기자
조영곤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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