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총 출동 함열 4가구에 연탄 1천200장 선물

사진제공='정열 정열 김정열자동차공업사' 김정열 대표

11월 28일 토요일. 함열에 산타들이 나타났다. 양 손에는 보기만 해도 따뜻한 겨울이 느껴지는 연탄이 들려 있다. 새카맣게 변한 모습에도 연신 환한 미소를 보이는 산타들. 맞춰 입은 조끼 뒤에 새겨진 ‘스마일 이모티콘’과 새하얗게 들어나는 치아가 유독 반짝인다.

이 산타들은 영등동상가번영회에 소속된 40명의 젊은 일꾼 ‘세중모(회장 정해신)’ 회원들이다. 젊은이의 패기로 뭉친 이들은 이날 1천200장의 연탄을 4가구에 선물했다. 더욱이 가족들과 함께해 더 특별한 날을 보냈다. 이날 최연소 배달꾼이었던 서지우 양(5)도 고사리 손으로 쉬지 않고 일손을 도왔다.

김성애 양(9)은 “수북이 쌓인 연탄을 언제 다 나를지 걱정됐는데 삼촌들과 언니, 동생이 함께하니 금세 끝났다”면서 “이 연탄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따뜻함을 준다는 말을 듣고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정열 총무(정열자동차공업사 대표)는 “추운 겨울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연탄 선물을 하게 됐다”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나눔의 기쁨과 중요함을 알려주고자 함께했다”고 말했다.

‘세상의 중심이 되는 모임’을 줄여 세중모라 부르는 이들은 소리 소문 없이 어두운 곳에 밝은 빛을 비춰주고 있다.

매월 자신들의 텃밭인 영등동 상가 식당에 모여 뜨거운 회의를 펼친다. 회의 주제는 영등동 상가 발전방향과 봉사활동이다. 봉사는 회비를 적립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사랑을 나눈다.

지난 10월 13일에는 창혜복지재단을 찾아 자장면을 점심으로 선물했다. 중화요리집 서동요 대표인 이성규 회원이 직접 기계를 가져와 면을 뽑고 맛을 내 최고의 자장면을 선사했다.

또 여성의 쉼터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정해신 회장은 “젊은 경영인들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모인 단체다. 그만큼 진정성 있는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들과 함께하는 세중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말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일꾼 세중모. 정말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것이 세중모의 목표이자 신념이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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