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녹음·라디오 진행 등 목소리로 사랑 나누는 ‘천사’

소그룹 동호회, 봉사단체 등을 방문해 강의를 하고 상담 해주는 독서치료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독서치료는 책을 매개체로 대화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안해주는 상담기법 중 하나다.

그가 독서치료사가 된 이유는 단 하나. 봉사를 위해서다.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되고 봉사의 길에 들어선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상담공부를 시작했다. 상담비는 무료다. 가끔 고구마와 김치 등을 손에 쥐어주는 사람들도 있다.

그는 “돕고 싶어서 배운 것인데 돈을 받을 수 없다”면서 “따뜻한 차와 고구마, 김치로 어떻게든 주시려는 분들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미소 지었다.

그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녹음 봉사활동, 따뜻한 세상 만들기 봉사단체 활동 등으로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익산시민이 만드는 재미in라디오’ 진행자로도 활동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목소리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에서 라디오 교육을 받게 됐다. 지금은 장미연의 이웃집 사람들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민들을 초청해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목소리보다 초대 손님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라디오를 진행한다는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다수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자신을 소개하고 우리들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것 같아 뿌듯하고 재미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장미연 씨. 요즘은 봉사활동에 필요할 것 같아 디자인 공부를 하고 있다.
그는 “익산에 숨어 있는 봉사자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라디오에서 많이 소개하고 싶다. 또 꾸준히 독서치료로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는 따뜻한 이웃이 되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국제봉사단체에서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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