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최희정, 박영아, 전세훈 주무관.

12월 13일. 남중동(동장 김홍달) 곳곳에서 아이들의 행복한 비명이 흘러나왔다. 남중동자율방범대의 후원으로 5세대 25명의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 외투를 선물 받았기 때문.
 
몸에 꼭 맞는 예쁜 옷을 받고 웃음꽃이 핀 아이들 속에서 흐뭇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직접 아이들의 치수를 재고 옷을 고른 남중동 사회복지직 공무원 삼총사다.

자율방범대원들은 삼총사 덕분에 제대로 된 나눔을 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영아(37)・최희정(33)・전세훈 주무관(27). 주민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남중동의 천사로 통한다.

박 주무관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부끄럽다”면서 “아이들을 모두 알고 있어 각자 어울릴만한 옷으로 골랐다. 내 아이 옷을 고르는 것 마냥 신중하고 즐겁게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기초수급자, 장애인,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관리하고 돌보는 이들은 휴일에도 일이 생기면 언제나 환한 미소로 나타나는 열정파다.

눈물 많고 웃음은 더 많은 박영아 주무관이 이들의 대장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뼈 속까지 사회복지사라고 불리는 대표 ‘사랑 전도사’다.

민원 상담의 달인 최희정 주무관은 남들 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열의가 넘친다. 부드러운 미소가 늘 주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어루만져 준다.

청일점 전세훈 주무관은 1년 남짓 된 신참 공무원. 순수함으로 무장하고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착한 남자다.

이들은 담소를 나눌 땐 남매 같지만 일할 때는 엄격한 직장 동료가 된다.

박 주무관은 “우리 세 명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면 그만큼 주민들이 혜택을 놓칠 수 있다. 때문에 일할 때는 엄격하고 진지해 진다”고 말했다.

수급자들의 비보를 들으면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도움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더 행복해 하는 삼총사.

최희정 주무관은 “가족보다 더 자주 주민들을 만나다 보니 정도 많이 들고 마치 가족 같다”며 “비록 공무원의 특성상 한 지역에 오래 있지는 못하지만 어디서든 익산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부터 주민센터에서 담당하는 사례관리 업무로 벌써부터 분주하다. 하나라도 더 돕고 싶은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박 주무관은 “많은 후원자들을 발굴해 좀 더 많은 수급자분들이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뛸 생각이다.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미소 지었다.

집중관리대상 600여 세대, 1천여 명의 장애인, 어르신들의 든든한 친구이자 희망나무인 삼총사. 항상 어려운 이웃들이 빠짐없이 제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길 바라는 천생 복지사들이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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