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동 진수참숯불갈비 이두환 대표 기부행진 동참… 이리보육원에 전달

왼쪽부터 이리보육원 최은자 간호사, 진수참숯불갈비 이환 점장, 이두환 대표, 이리보육원 박진오 자립전담요원.

이들 5명은 졸업을 앞둔 고교 3학년생들이다. 영등동 하나로사거리 인근에 자리한 ‘진수참숯불갈비(대표 이두환)’에서 함께 일했던 아르바이트생들이다.

지금은 일을 그만두고 취업과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이들은 잘생기고 특히 마음씨가 예쁜 청소년들.

부모의 학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이들은 지난 6월 진수참숯불갈비 개점 때부터 3개월 간 열심히 일해 번 돈 일부를 이웃사랑 성금으로 쾌척했다.

이두환 대표, 안치현 오너셰프, 이환 점장이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 어려운 곳에 기부하기로 선언하고, 지난 8월 이리보육원(원장 강기오)에 100인분의 돼지갈비찜을 선물한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마음을 보탠 것.

이들은 서툰 손으로 숯불을 피우고, 고기도 구우며 힘들게 번 돈 일부를 떼어 차곡차곡 성금을 모았다.

이들이 3개월간의 아르바이트를 마치며 이두환 대표에게 기탁한 성금은 총 50만 원. 한 명당 10만 원씩 마음을 모았다.

곱디고운 정성을 듬뿍 담은 성금은 지난 28일 이리보육원(원장 강기오)에 전달됐다.

전달식엔 성금을 모은 5명의 주인공들이 참석치 않아 아쉬움이 컸지만, 이들을 대신해 성금을 전한 이두환 대표와 이환 점장은 “정말 대견하다. 마음씨 고운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이 보람 있다. 훌륭한 성인으로 자랄 것이라 믿는다”며 활짝 웃었다.

강기오 이리보육원장을 대신해 성금을 건네받은 최은자 간호사(후원담당 업무)와 박진오 자립전담요원(취업, 진학)도 “올 겨울 행복한 산타들이다. 의류와 생필품 등을 마련해 53명의 원아들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두환 대표는 이처럼 자발적인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폭 넓은 사회 환원을 실천한다는 각오다.

특히 아동양육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고, 원할 경우 직원으로도 채용하는 등 취업연계 사업도 진행 중이다. 현재 이리보유원생 1명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준비 중인 체인점 사업이 착착 진행되면 아동양육시설 아이들의 일자리도 늘릴 계획이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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