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립예술단 기간제 계약직 A단원이 31일 오전 익산시청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익산시립합창단원인 A씨는 이날 "익산시가 지난 7월 5명의 심사위원을 통해 실시된 정기실기평가에서 기간제 계약직인 자신에게 최하위점수를 줘 해촉한 것은 부당한 노동 탄압행위”라고 주장했다.

익산시립예술단노동조합(위원장 윤종규)도 A씨의 주장에 동조하고 나섰다.

노조는 "A씨와 함께 기간제 계약직으로 위촉된 합창단 1명과 무용단 4명은 모두 이번 실기평가를 통해 재위촉 받았으나, 익산시가 1차 경고만으로 계약해지라는 형식을 통해 A씨를 해촉한 것은 예술단 중 유일하게 노동조합이 결성된 합창단을 길들이기 위한 노동탄압"이라고 규정했다.

현행 익산시립예술단 설치 조례에는 예술단 상근직의 경우, 위촉기간을 2년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또 근무평가점수가 70점 미만이면 1회 경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즉 모두 3회 경고를 받아야 해촉 대상에 포함돼 징계위원회 상정이 가능하다.

이번 실기평가에서 합창단 30명, 무용단 19명, 풍물단 15명의 단원 가운데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단원은 A씨가 유일하다.

이 같은 내용을 근거로 노조는 "익산시가 지난 7월 22일 평가를 실시하고 불과 5일 만에 경고처분을 받은 해당자를 이의신청 기간도 없이 해고한 행위는 예술단체 전체를 무시하는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A씨는 기간제 계약직으로 정기평가결과 '경고(미흡)'대상으로 상임단원들과는 별개”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 "근무평가점수는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도록 돼 있어 정보공개 요청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시립예술단노조는 노조차원의 집단행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또 이들은 현재 익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를 신청한 상태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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