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법규 핑계 멀쩡한 진입로 막고 애먼 사람들 사고 위험 내몰아”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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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국토청이 새로운 익산농업기술센터 진입로라고 만든 농로. 차량 2대가 교차하기 버거울 정도로 비좁아 사고위험이 매우 높다. |
익산시농업기술센터가 심각한 ‘진입로 문제’에 봉착해 발칵 뒤집어졌다.
120여명 센터 직원은 물론 한해 센터를 방문하는 4만5천여명 농민들은 잘 다니던 길이 하루아침에 막히면서 앞으로 먼 길을 돌아다녀야 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
특히 새로 난 진입로가 차선도 없는 비좁은 시멘트 포장 농로로 사고위험이 매우 높아 농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진입로 문제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23번국도 대체우회도로 공사(황등~오산 도로 건설공사)’ 때문.
오는 12월 준공을 4개월여 앞둔 지난 8월, 공사 마지막 지점인 다송교차로 일대 도로 선형을 바꾸면서 문제가 본격화 됐다.
다송교차로 아래에 오산에서 함열 방면 4차선 지하차도가 생겼고, 지하차도를 빠져나온 길과 23번 국도와 합류하는 지점(램프구간)이 농업기술센터 진입로와 만나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익산국토청이 센터로 통하는 길을 막아 버린 것.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당초 23번 국도에서 농업기술센터로 진입할 수 있었으나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다송지하차도에서 이어지는 램프구간 진출차로에 농업기술센터 진입로가 있어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커지기 때문에 도로법 시행규칙 상 기존 진입로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존 진입로를 막은 익산국토청은 농업기술센터 양 옆으로 시멘트 포장 농로를 냈다. 노면이 고르지 못한데다 차선도 없고 비좁은 이 농로가 새로운 진입로가 된 것이다.
하루아침에 이 농로를 따라 농업기술센터에서 250m 떨어진 박전마을 입구로 돌아다니게 된 농민들은 “어처구니없는 공사 설계”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농민들은 “황등 방면에서 농업기술센터로 우회전 하지 못하는 것은 램프구간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아서라고 볼 수 있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 황등 방면, 또 함열 방면에서 농업기술센터로 좌회전 하는 것은 신호체계만 잘 설치하면 문제가 전혀 없다”며 맞서고 있다.
더욱이 “새 진입로로 만든 농로는 차량 2대가 교차하기도 버거울 만큼 비좁기 때문에 사고가 속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익산국토청이 도로법 시행규칙을 핑계로 애먼 농민들만 사고 위험 속으로 내몰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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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단면도. 익산시농업기술센터 진입로(큰 빨간 원)가 오산 방면에서 지하차도를 빠져나온 길과 23번 국도가 합류하는 바람에 막혔다. 차선 없고 비좁은 시멘트 포장 농로로 250m 떨어진 박전마을 입구(작은 빨간 원)를 새 진입로로 만들었는데 사고위험이 높아 농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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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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