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최근 확산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을 막기 위해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투입한다.

전북도는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환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방역물품과 약품 구입비로 5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전북도는 14개 시·군과 함께 해충 기피제 자동분사기 44대와 휴대용 기피제 10만개, 진드기 방제약품 등을 구입해 살인진드기 박멸에 나선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된다. 물리면 고열이나 구토, 오심,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10∼3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올해 들어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9명의 SFTS 감염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6명이 목숨을 잃었다. 발생지역은 완주군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익산, 남원, 임실, 부안 각각 1곳 등이다.

야생진드기는 주로 4∼11월에 출연하지만 특히 장마 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 활동이 활발해져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이나 일할 때 긴 옷을 구분해 착용하고, 가정에 돌아오면 곧바로 샤워한 뒤 진드기에 물린 곳이 있는 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야외 활동 이후 2주 이내 고열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 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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