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철·김미선 부부 3대째 집안 비법으로 곡물분말 제조

귀리·보리·검은콩·쑥 가루 맛좋고 영양풍부 인기 만점

“바쁜 현대인들은 아침밥을 거르기 쉽죠. 이젠 건강한 아침을 마시세요.”

몸에 좋은 ‘곡물’을 분말로 제조해 판매하는 곳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곡물분말을 우유나 물에 타서 먹으면 아침밥이나 간식으로 제격이어서 전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화제의 업체는 ‘푸드메이크(Food make).’ 모현동 이편한세상 아파트 106동 맞은편 뼈다구탕집 옆 건물 2층에 있는 ‘곡물분말제조전문회사’다.

오철(36)·김미선(37) 부부가 문을 연 지는 불과 두 달여. 짧은 시간이지만 고객은 온라인만 2천 명이 넘는다. 오프라인도 이에 못지않다.

회사 면적은 34평. 안으로 들어서면 고소한 곡물 냄새가 구미를 잡아당긴다. 사무실 안은 부부가 만든 분말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컴퓨터를 통해 쏟아지는 주문을 받아 택배 등으로 전국에 나갈 건강식품들이다.

사무실 옆은 깔끔한 ‘미니 방앗간’이다. 세척기, 찜기, 건조기, 분쇄기 등을 갖추고 있다. 곡물을 깨끗이 세척한 후 쪄서 말린 후 곱게 가는 기계들이다.

사실 곡물은 생으로 갈아서 먹으면 목 넘김이 텁텁할 뿐더러 맛도 비리고 군내가 난다. 심하면 배탈이 날 수도 있다.

때문에 부부는 곡물을 찌고 말려 ‘맛이 좋고 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곡물 분말’을 만들고 있다.

찌고 말려 가는 공법은 부부가 3대째 전해오는 집안의 특별한 비법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 오철 씨 집은 할머니 때부터 석암동에서 떡방앗간을 하고 있다. 현재 아버지가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는 떡방앗간에서 며느리인 김미선 씨가 일손을 돕다가 분말제조 비법을 전수받아 따로 독립했다.

현재 부부가 생산 중인 곡물 분말가루는 4가지.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슈퍼푸드 ‘귀리’, 세계 4대 작물 중 하나로 최고의 자연강장제인 ‘보리’, 혈액순관 개선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검은콩(서리태)’, 그리고 마늘, 당근과 더불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3대 식물 중 하나인 ‘쑥’ 미숫가루다.

쑥은 약간만 삶아 저온건조한 후 7번 분쇄해서 미숫가루로 만든다.

분말가격은 귀리 500g 9천 원, 검은콩 500g 1만3천 원, 보리 500g 6천 원, 쑥 500g 1만7천 원. 또 서리태와 검은깨, 흑미 분말을 섞은 블랙푸드는 500g 1만5천 원이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토·일요일은 쉰다.

주문·문의 ☎063-855-8580.

쑥 미숫가루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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