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생산 농산물 지역에서 소비 선순환 구축 농가-소비자 ‘윈윈’

서부권 로컬푸드직매장 9월 개장 읍·면·동별 특화작물 중심 진열 판매 

9월 개장 예정인 모혐동 서부권 로컬푸드직매장 조감도.

시민이 행복한 미래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익산형 푸드플랜(Food Plan)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익산형 푸드플랜의 핵심은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선순환체계 구축이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을 보전하고 지역 주민들에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재단법인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센터장 유희환· 이하 센터)가 있다.

센터는 수익창출이 목적이 아닌 공공의 관점에서 익산의 먹거리 전략 사업을 총괄적으로 실행하는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로컬푸드와 학교·공공급식에 지역 식재료 공급체계를 확대하고 기획생산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농산물을 농민들이 생산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신속한 유통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신선한 농산물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농민과 소비자의 ‘윈윈’ 체계 확립이다.

센터는 이를 위해 6월부터 농가를 방문해 출하 참여 의향과 작물실태 조사 등을 실시한다. 참여 농가엔 기준에 맞는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센터는 오는 9월 개장하는 서부권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을 시작으로 로컬푸드 선순환체계를 확립한다는 복안이다.

모현동에 들어서는 서부권 로컬푸드직매장은 연면적 998.72㎡로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로컬푸드직매장이 들어가고, 2층은 먹거리 소외계층 지원사업 등으로 활용한다. 3층은 사무실과 회의실로 사용한다.

읍면동별 특화작물을 위주로 특색 있는 진열, 판매방식을 운영함으로써 기존의 로컬푸드직매장과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부권 로컬푸드직매장은 그동안 소외됐던 고령농과 여성농, 귀농인 등 중·소농 중심으로 농가 조직화를 진행한다.

2022년 말에는 통합지원시설인 APC를 구축한다. 센터는 이를 통해 학교·공공급식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학교급식은 지역농산물 중심으로 공급한다. 수산물 등 지역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식품은 직접 일괄구매를 통해 좋은 품질의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다는 복안이다. 푸드플랜 APC는 함열읍 제4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다.

푸드플랜 APC 사업은 총 50억 원 규모의 시설로 집하, 선별, 저장, 전처리시설, 농산물 가공 및 상품화, 저온저장고 등 종합처리시설 기능을 갖춘다.

이 밖에도 저온유통체계 확보, 식품소재 및 반가공 육성, 기획생산 및 안전·품질관리, 밭작물 산업 육성, 지역단위 네트워크 구축 등 연도별 지원을 통해 생산, 유통, 소비 등 전반적인 푸드플랜 체계를 마련한다.

익산시는 지난 4월 농식품부가 주관하는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사업’에 전국 최고의 성적으로 선정돼 푸드플랜 APC 등 10개 사업에 116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사업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47개 입주기업과 협력, 그들이 필요로 하는 농산물을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추진한다.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 친환경 환경에서 재배된 품질 좋은 익산농산물을 식품류 생산에 공급한다.

다양한 농산물 인증제도 도입한다.

농산물 인증은 농가에게는 자부심을, 소비자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이라는 신뢰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로컬푸드 활성화는 농산물의 지역순환 유통체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중·소농 등 1천500여명이 참여한 공공영역에 350억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 자본금은 1억 원이며, 사업비 3억5천500만 원을 익산시로 부터 출연받았다. 

로컬가공품개발·가격경쟁력 확보 먹거리 정의 실현

유희환 센터장 미니인터뷰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는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이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섭취와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중·소농의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것입니다.”

유희환 (재)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장은 먹거리 정의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공성과 공익성을 목표로 먹거리 소외계층 아이들과 노인, 임산부 등에게 품격 있는 농산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익산의 품질 좋은 농산물을 용산구, 광진구 등 수도권 자매·우호 지자체 및 학교·공공급식에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익산의 차별화된 먹거리 전략을 구축한다. 학교급식 식재료 전 품목 공급, 로컬가공품 개발, 가격경쟁력 확보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농가 수수료 절감을 통해 급식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유 센터장은 익산시 농정기획계장, 농산유통과장, 농산과장, 초대 미래농정국장을 역임하면서 익산 농업발전에 앞장서 왔다. 농산유통과장 재직 시에는 로컬푸드 직거래 기반을 조성하는 등 익산 로컬푸드 활성화의 산증인이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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