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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절약과 환경보호는 우리의 의무죠”세계 물의 날에 만난 ‘물 사랑 달인’ 익산환경운동연합회 민영희 씨
송태영 기자 | 승인 2022.03.23 13:50

“생전에 어머니는 늘 물을 아껴 써야 한다고 가르쳤어요. 설거지 할 때도 물 그릇 세 개를 준비해 물 사용을 최대한 줄였죠. 물을 흔전만전 쓰던 당시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실천했는지 궁금해요.”

22일 세계물의 날을 맞아 금마저수지 정화활동과 원앙 먹이주기 행사를 마친 뒤 만난 민영희(51) 익산환경운동연합 회원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물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TV나 목욕탕에서 물을 펑펑 쓰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어머니의 물 절약 생활습관을 보고 자란 민 씨 역시 설거지 할 때 순간온수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커피포트에 물을 조금 데워 사용하고 그릇을 헹굴 때는 찬물을 이용한다.

민 씨의 남편과 2남 1녀 자녀도 물을 생명수로 생각한다.

가족들은 샤워할 때 최대한 물 사용을 줄인다. 처음엔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느냐”고 불평하던 남편과 자녀들도 지금은 묵묵히 물 절약을 실천한다고.

민 씨 가족의 상수도 요금은 월 1만5천 원 선. 두 아들이 주말에만 집에서 생활하지만 식구 수에 비해 적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 연간 1인당 재생 가능한 수량이 1천452㎥으로 물 부족 구가로 분류됐어요.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략한다고 하니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물이 없으면 먹는 것부터 씻는 것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민 씨는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물을 아끼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해 절약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고 건의한다.

민 씨는 물 절약뿐만 아니라 남다른 환경보호와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해남이 고향인 민 씨가 환경과 봉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학교 때 성당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참석하면서다. 민 씨는 이후 고교시절과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환경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민 씨는 올해 25세인 큰 아들이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한 해 4월부터는 매주 주말이면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섰다. 4살짜리 딸을 등에 업고 차도 없이 걸어 다니며 첫째 주는 배산 환경정화, 둘째 주는 장애인복지시설 봉사, 셋째 주는 봉사센터에서 진행하는 주말프로그램 참여, 넷째 주는 소라산 환경정화를 실시했다.

“주말 봉사활동을 실시한 후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 시간이 없다며 봉사활동에 불만을 터트리는 거에요. 그래서 3개월 정도 봉사활동을 중단했죠. 봉사활동을 하다 안하니 이상했나 봐요. 첫째와 둘째가 봉사활동을 다시 하자고 제안해 다시 진행했죠.”

민 씨 가족의 환경봉사활동은 첫째와 둘째 아들이 직장생활로 익산을 떠난 지난해까지 10년 넘게 계속됐다.

민 씨는 지난해에는 딸과 함께 경남 창원 우포늪으로 뜻 깊은 환경여행을 다녀왔다.

“물속에서 작은 어류와 미생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뛰노는 모습도 보고, 자전거를 타고 우포늪을 돌면서 환경보호와 물의 소중함을 깨달았죠.”

민 씨는 “도심 실개천이나 도로, 구석진 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며 “내가 배출한 쓰레기는 자신이 처리한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민 씨는 월드비전과 전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 강사로 활동하며 물과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민 씨는 환경운동 봉사단체인 빛사랑 나눔과 남중동 방범대 회원에 가입해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친절봉사 상(2019년), 한국자원봉사센터장 상,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장 상, 전정희 국회의원 상 등을 수상했다.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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