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열린뉴스 열린사람들
'백의의천사' 오서영 소리꾼, 완창 도전예수병원 간호사로 일하며 판소리 공부… 4월 2일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 발표
황정아 기자 | 승인 2022.03.28 10:09

소월 임화영 명창 사사…전국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수상 등 명창 기대주

“일을 하며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완창발표를 한다니. 꿈만 같아요.”

전주 예수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소리 공부에 매진한 오서영 씨(29)가 오는 4월 2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발표’를 한다.

백의의 천사가 소리꾼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그는 장장 6시간 30분을 홀로 무대에 오른다. 기쁨과 설렘, 그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소리의 반주는 임청현 전북도립국악원 교수와 홍민균 익산국악원 고수가 맡았다.

그는 “3교대라는 병원 근무 환경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 완창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나의 버킷리스트에만 남아 있을 것 같던 완창발표를 하게 된다니 아직도 꿈만 같다”면서 “많이 부족한 소리지만 흥이 넘치는 추임새와 아낌없는 박수로 응원해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섯 살에 처음 판소리를 만났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소월 임화영 명창에게 소리를 배웠다. 익산어린이국악단으로 활동하면서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소리꾼의 길을 걷지 못했다.

이후 우석대 간호대학에 입학하고 판소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임화영 명창을 찾았다. 그렇게 다시 만난 소리는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학에 다니면서 참여한 제21회 완산 전국 국악대제전, 제7회 장수논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에서 신인부 대상을 차지하며 차세대 명창으로 떠올랐다.

병원에 입사해서도 소리에 대한 열정은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일을 마치면 어김없이 소리 연습에 매진했다.

제11회 청주 직지 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 부문 장원, 제29회 땅끝 해남 전국국악경연대회 신인부 대상, 제25회 한밭국악전국대회 일반부 판소리 최우수상 수상 등이 그의 노력을 대변해준다.

그는 “소리는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몇 시간을 매진해도 어려운 일인데 일을 하면서 목소리를 만들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며 “이번 완창발표는 꿈의 무대다. 그렇기에 휴가를 이용해 목소리 만들기에 전념했다. 어렵게 마련된 무대를 꼭 멋지게 꾸며보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어 “완창 발표를 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명창 임화영 선생님과 익산국악원 식구들, 가족들이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화영 명창은 “서영이는 어려서부터 끼가 남달랐다. 습득력이 좋았다. 어엿한 숙녀가 돼 다시 찾아 왔을 때는 정말 반가웠다”면서 “소리를 좋아하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자랑스럽고 위대함까지 느낀다. 어렵게 준비한 완창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2배, 3배의 노력이 필요했던 백의의 천사 오서영 소리꾼. 앞으로도 ‘소리하는 간호사’라는 타이틀을 걸고 소리공부에 더욱 최선을 다할 각오다.

그는 “전국대회 일반부 장관상, 춘향가에 이어 심청가 공부 등 앞으로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다. 스승님의 가르침에 따라 올곧게 나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정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3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