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재 복합축산인‧서충근 전 조합장‧한동민 전 직원 출마 선언
위기의 축산농 구할 적임자 누구?…1천500여 조합원 표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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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군산축협은 말 그대로 치열한 ‘각축전’ 양상이다.
각축전은 황소가 뿔을 맞댄 채 서로 이기거나 앞서기 위해 다투어 힘을 겨루는 싸움을 말한다.
조합장 자리를 놓고 피 튀기는 각축전을 예고한 주인공은 ‘열혈 청년’ 심재집 현 조합장(71)과 서충근 전 조합장(71), ‘복합축산인’ 오석재 전 이사(48), 한동민 전 직원(47) 등 4명.
이들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물밑에서 표밭을 누비고 있다.
4명의 주자 중 가장 앞서가는 후보는 심재집 현 조합장.
그는 지난 임기 때 벌려놓았던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후배들에게 명예롭게 물려줄 태세다.
실로 7년 만에 명예회복을 하고 지난 2019년 익산군산축협에 다시 입성한 그는 4년 동안 참으로 많은 업적을 이룩한 일꾼이다.
조합원들은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그를 두고 ‘황소 심재집’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는 해마다 상호금융예수금 3천억 원 달성 탑을 수상하며 ‘금융 CEO’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그는‘2020 대한민국 신지식 경영 대상’에서 경제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와 조합원 복리증진에 정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그의 지상목표는 축산농가 자원화센터 건립과 대형 축산물 판매장 건립.
3년 고생 끝에 어렵사리 따온 자원화센터는 10년 전 계획 예산인 92억 원밖에 배정되지 않아 건설업체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그는 이번에 당선되면 반드시 예산 증액을 통해 자원화센터를 준공할 각오다.
이 숙제를 해결하고 나면 그는 대형 축산물 판매장 건립에 올인 할 요량이다.
고향인 낭산면 용기리에서 한우를 기르고 있는 그는 익산 황토우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를 9년간이나 지낸‘영원한 축산인’이다.
서충근 전 조합장은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심재집 조합장에 패해 아쉽게 3선 고지를 밟지 못했다.
그는 ‘축산업 위기’를 구할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축산 농가의 어려운 사정을 어디서부터 답을 찾을 지 고민이 많다. 하지만 현 상황을 잘 추슬러 축산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할 각오”라고 밝혔다.
용안면이 고향인 그는 함열읍에서 ‘서광목장’을 운영하며 소를 기르는 축산인.
익산의 한우브랜드 ‘황토우’ 육성의 선구자다. 익산황토우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와 익산시한우육종연구회장, 익산시새농민회장을 지냈다.
이들 전‧현 조합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인물은 오석재 전 이사(민솔농장 대표).
오 전 이사는 금마와 함열, 황등면에서 돼지와 한우를 키우고 있는 ‘복합축산인’이다.
돼지 5천두와 한우 350두의 아빠인 셈이다.
그는 오래전 전부터 조합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축산농가의 위기’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한 열성파.
뼛속부터 축산인이라는 그는 “사료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축산인이 갈수록 어렵다. 또 가축분요 배출 문제와 수입축산물 무관세 등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 같은 위기의 축산업을 위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 보탬을 줄 생각”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팔봉초와 이리중, 국립전북기계공고를 졸업하고 전북 농업마이스터대학과 원광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그는 (사)대한한돈협회 익산시 지부장과 익산군산축협 이사와 금마면 대의원, 익산시 구제역 백신 스트레스 완화제 선정위원, 익산시 방역 가축약품 선정위원, 국제로타리 3670지구 익산무왕 회장 등을 지낸 마당발이다.
이 같은 활동으로 그는 전라북도 시군의회 의장단 협의회장 표창장과 익산시장 표창장(2회), 국회의원 표창장(2회), 전북도시자 표창장(2회), (사)대한하돈협회 중앙회장 공로패, 표창장,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 공로패‧표창패 등을 수상했다.
한동민 전 직원은 익산군산축협에서 10년간 근무하고 망성면과 낭산면에서 소 200두를 키우고 있다.
전남 여서도가 고향인 그는 중학교 때 군산에 정착해 군산남중과 군산동고를 졸업하고 익산대에서 동물자원학을 전공했다.
그는 “축산농가의 생산관리와 판매에 있어 조합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소 값 하락과 사료 값 폭등시대에 축산 농가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익산군산축협 조합원은 모두 1천520명 정도. 군산에 320명, 익산에 1천200명이 포진해 있다. 한우 농가는 1천100여 명 정도고, 양돈‧양계는 300여명, 기타 100여명 가량이다.
이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조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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