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솜리예술회관서 초연… 500여명 관객 ‘큰 호응’

(사)국악예술원 소리뫼 대표

익산 북부지역에서 내려 온 전설 속 이야기 ‘독산’과 ‘흙산’이 연희극으로 재탄생됐다.

(사)국악예술원 소리뫼(대표 김민수)는 지난 4일 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에서 ‘독산장군 흙산장군’ 창작 마당 연희극을 선보였다.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 무대 공연지원 사업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소리뫼의 창작극이다.

함열읍 흘산리 학선마을 동쪽에 있는 독산장수와 남쪽에 있던 흙산장수가 싸움이 붙어 독산은 흙산에 돌을 던지고, 흙산은 독산에 흙을 던져 독산은 흙산이 되고, 흙산이 독산이 됐다는 전설을 소재로 삼았다.

KBS ‘전설의 고향’에도 등장했던 이 전설을 김민수 대표가 자료와 구전 채록을 통해 연희극으로 재탄생시켰다.

김 대표는 독산과 흙산 그리고 선녀 사이에 삼각관계를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전통 국악을 장르로 한 ‘독산장군 흙산장군’ 마당연희극에는 소리뫼 단원들과 연희팀, 검무, 기놀이, 사자춤 등 객원 출연진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초연을 감상한 500여 명의 관객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함열이 고향이라는 김신영 씨(46‧어양동)는 “어릴 때 들었던 전설을 재해석 한 공연을 보니 더 집중됐다”며 “익산의 전설을 주제로 한 공연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웃으며 말했다.

김민수 대표는 “우연히 알게 된 익산의 이야기를 지나칠 수 없었다. 관련 자료가 많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면서 “이번 공연을 위해 쉬는 날 없이 연습에 열정을 쏟아 온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소리뫼가 쌓아 온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소리뫼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익산시민들을 찾아갈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국악예술원 소리뫼는 2022-2023 익산방문의 해와 법정문화도시 익산의 다양한 문화활동을 위해 국악, 마당극, 퍼레이드 등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익산천만송이국화축제 무대에서는 익산(여산)백중놀이 복원 공연으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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