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열린뉴스 열린사람들
케냐 커피 찐 맛 전파하는 설용순 대표제이제이인터내셔널 운영… 마사이 커피 브랜드로 생두 수입‧납품
황정아 기자 | 승인 2023.01.06 11:11

케냐 CRF(커피연구소)에서 공부 커피 감별사… 커피문화 확산 위해 셰어로스팅샵 기획 중

“좋은 커피는 쓰지 않고 식어도 맛이 좋습니다.”

커피 전문가 설용순 제이제이인터내셔널(JJ international) 대표(58)의 신념이다.

그는 하루 3천cc 이상의 커피를 맛보고, 케냐AA 생두를 수천 번 이상 볶아 낸 커피 감별사다. 커피 맛을 평가하고 맛에 대한 가치를 결정한다.

그의 커피 인생은 20여 년 째 이어오고 있다.

자동차 관련 일을 하면서 커피 맛에 빠져 직접 로스팅까지 하며 커피를 즐기던 어느 날.

케냐에서 농장을 운영하며 커피 사업을 하고 있는 골드락의 직원이 그의 사무실 앞을 지다가다 로스팅 연기 냄새를 맡고 찾아왔다.

우연한 만남은 그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해줬다.

그는 “당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협약을 위해 한국을 찾은 박상열 골드락 대표와 인연이 닿아 커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케냐에 놀러오라는 한 마디에 가볍게 비행기에 올랐는데 돌아오는 비행기는 2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박상열 대표의 도움으로 케냐 커피연구소 CRF에서 공부했다. 두 번의 봄, 가을 커피콩 수확기를 겪으며 케냐 커피를 연구했다.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케냐AA 커피는 그에게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열심히 공부한 커피를 사업으로 확장시켰다.

익산에 돌아와 케냐AA 등급의 생두를 직접 수입하고 로스팅해 ‘마사이 커피’ 브랜드로 원두를 납품하고 있다.

좋은 재료로 좋은 맛을 공급하기 위해 항상 커피콩 수입에 심혈을 기울인다. 등급이 낮은 생두와 섞이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현지에서부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한국으로 안전하게 들여온다.

그는 “케냐에 있을 때 자주 왕래하던 농가, 방앗간, 정부 경매장 등을 통해 품질 좋은 생두를 수입하고 있다. 포장부터 컨테이너에 실을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꼼꼼하게 체크한 후 배에 싣는다”면서 “우리 회사를 대표하는 케냐AA 생두를 직접 수입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렇기에 고객들에게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콩고생두공급 업무협약을 맺고 어렵게 콩고 생두를 수입했다. 역경을 딛고 무사히 익산에 상륙한 커피콩 포대를 보며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는 일주일에 3~4통의 창업문의 전화를 받기도 한다.

수많은 카페 창업을 도왔지만 늘 그의 첫 마디는 ‘카페는 무작정 시작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카페 창업을 앞둔 이들에게 ‘커피 공부’는 필수라고 조언한다.

그는 “커피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우리 집만의 대표적인 커피를 내세우려면 바리스타가 커피에 대해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한다. 특히 맛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커피소모량이 세계 7위에 오를 만큼 커피 문화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좋은 맛, 좋은 원두를 찾아 먹는 시대다. 머신기에서 대충 뚝딱해서 만든 커피는 소비자들에게 환호 받지 못한다. 창업을 원한다면 공부는 필수다”라고 말했다.

그의 열정과 노력, 정성이 담긴 원두는 익산은 물론 전국에 퍼져가고 있다.

익산은 카페덕기, 헤븐, 라이즈 등 대형 카페에 납품하고 있으며 전북대 발전지원재단과 협약해 ‘전북대 커피’를 론칭하기도 했다.

또 원광대병원과 원광대 미르씨앤에스 등에 들어간다.

그는 학교와 병원 카페에 납품할 땐 철칙이 있다. 좋은 재료를 낮은 단가에 넣는 것이다.

그는 “학생과 환자, 보호자들이 좋은 품질의 커피는 저렴하게 즐기면서 위안을 얻고 행복함을 느꼈으면 한다. 그래서 단가를 높일 수가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의 새해 목표는 ‘ 셰어 로스팅샵’이다.

고가의 로스팅 기계를 구입할 수 없는 소상공인 혹은 커피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생두를 구입하고, 자유롭게 로스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꾸미는 것이다.

그는 “커피는 건강하게 마셔야 한다. 로스팅이 강하면 커피기름으로 인해 고지혈증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로스팅이 약할 땐 기름이 덜 뜨면서 건강과 맛 두 가지를 누릴 수 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커피에 열정을 쏟아낼 제자를 양성하고 싶다. 나 역시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커피 전문가가 됐다. 내리사랑처럼 모든 것을 꺼내줄 수 있는 제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 ☎ 063-836-8500 (마사이 커피)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정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570-986 전북 익산시 목천로 283 201호(인화동 2가 90-3)  |  대표전화 : 063)858-2020, 1717  |  이메일 : ikopennews@hanmail.net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라북도, 다 01281  |  등록일자 : 2013년 10월 17일  |  발행인 겸 편집인 : 조영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영곤
Copyright © 2023 익산열린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