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휴식처… '지금, 행복할 시간'

전소선 대표, 소소한 행복 나누기 위해 지난해 오픈

건강‧맛 일품인 ‘흑임자 크림 라떼‧채소빵 세트’ 인기

캘리그라피 작품 곳곳에 전시… 일반인 대상 강좌도

자연에서 누리는 쉼, 그리고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숨은 명소가 낭산면에 있다.

2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산부락에 문을 연 카페 ‘지금, 행복할 시간(대표 전소선)’이다.

낮은 산 아래 위치한 카페는 정원이 잘 정돈된 작은 교회를 연상하게 한다.

내부는 모던한 인테리어에 평온함이 녹아 있다.

따뜻한 햇살을 온전히 받을 수 있는 테라스는 명소 속 명소다.

카페의 진정한 명소는 뒷산 중턱 곳곳에 자리한 테이블이다.

자리에 앉으면 눈 앞에 펼쳐진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마음의 편안함을 선물해 준다.

새소리,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만든 그늘을 누릴 수 있는 호사스러운 시간이다.

겨울에 만나는 초록빛 청보리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전소선 대표가 겨울의 삭막함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감싸고자 심은 소박한 보리밭이다.

지금, 행복할 시간은 전소선 대표가 제2의 삶을 가꾸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친정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 터를 잡고 많은 이들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자 카페를 열게 됐다.

‘지금부터 함께 행복해지자’는 의미를 담아 카페명도 지었다.

전 대표는 “행복은 순간을 포착해서 향유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새소리를 듣고, 꽃을 보며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가는 미소가 지어질 때 이게 행복이라고 느낀다”면서 “바쁘게 달려가는 삶에 잠시나마 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카페 메뉴판은 알토란 같다. 엄선한 원두로 깊은 맛을 내는 아메리카노와 흑임자 크림 라떼가 추천 메뉴다. 또 직접 담근 청으로 만드는 애플유자와 레몬홍차도 반응이 좋다.

디저트의 대표 주자는 ‘채소빵 set'다. 직접 구운 고구마빵, 감자빵, 호박빵이 주인공이다.

전 대표는 “건강에 좋고 맛도 있는 디저트를 연구하다 채소빵을 구성했다. 촌스럽지만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카페 지금, 행복할 시간에는 유독 좋은 글귀가 많이 보인다. 카페 내부는 물론 외부 곳곳에도 글귀 팻말이 놓여 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라, 지금 이 순간이 당신의 삶이다(오마르하이얌 글).’

‘너무 서두르지 말 것 그리고 천천히 뜨겁게 살아 갈 것(딸에게 보내는 심리학편지).’

예쁜 글씨를 쓴 이는 전 대표다. 5년 전 캘리그라피를 배워 학교 진로체험 특강에 나가기도 했다. 또 대한민국광화문광장휘호대회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묵 캘리그라피가 주특기인 전 대표는 카페에서 캘리그라피 강의도 진행한다.

오는 19일부터 4명의 수강생과 첫 수업에 들어간다. 직장인을 위한 저녁 강의도 계획하고 있다.

카페 지금, 행복할 시간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위치는 낭산면 함낭로 1343-18(낭산면 석천리).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