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4명이 1학년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1학년 허예림 은메달 차세대 국가대표 예약

양영자‧홍순화‧박해정‧김지호 등 국가대표 산실

우수연 감독 “선수와 김정수 코치에게 감사”

대한민국 여자 탁구 전설 양영자 선수를 길러낸 이일여중.

탁구명문 이일여중(교장 배남호)은 우리나라 여자 탁구의 상징인 양영자를 비롯해 홍순화, 박해정, 김지호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을 배출한 국가대표의 산실이다.

이들 탁구 전설들의 후예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일여중은 지난 5월 울산에서 막을 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단체전 8강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제2의 신유빈’이라고 불리는 허예림(1학년)은 결승전에서 2살이나 많은 최나현(3학년)을 만나 분전했으나, 세트스코어 3대 1로 안타깝게 은메달에 그쳤다.

이일여중은 3학년 큰언니 하리영이 이끄는 단체전에서도 준준결승(8강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이번 소년체전에서 가장 값진 수확물은 ‘가능성.’

5명선수 중 4명이 1학년이기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탁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정윤‧최서원‧최초윤‧허예림 등 1학년 4총사가 고학년이 되면 전국 무대를 휩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초등부 각종 대회를 석권한 허예림이 중등부 대회에서도 예외 없이 한 차원 높은 수준을 보여주며 당당히 개인전 결승에 올라 밝은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김정수 코치는 “예림이가 안타깝게 은메달을 차지했으나, 결승 상대였던 최나현 선수와 체격 차이가 월등히 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욱 성장할 재목임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고 밝혔다.

‘탁구 명가’이일여중이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가장 극복해야 할 부분은 얇은 선수층.

과거에 비해 탁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고 있는 터라 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선수층이 그다지 두텁지 않다.

이런 어려운 와중에도 선수들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탁구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며 학교 강당에서 묵묵히 연습을 거듭하고 있는 선수들의 노력과 코치진의 열성적인 가르침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우수연 감독은“훈련을 잘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배남호 교장과 학교 관계자들의 물심양면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 뒤에 자리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적으로 지도해준 김정수 코치에게도 더 큰 박수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김용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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