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석, 강경숙 사과 요구…불응 시 법적 대응 천명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부결 동료 의원 기망” 주장

강, “정당한 의정 활동”…조 의원 주장 일축

“더 이상의 억측 단호히 거부” 기획행정위 성명

‘국립 익산 치유의 숲 조성’을 둘러싸고 시의회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

특히 조남석 시의원과 강경숙 기획행정위원장 간 힘겨루기가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2023년 12월 28일 본보 인터넷 홈페이지 보도>

조남석 의원은 지난 24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강경숙 기획행정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불응 시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번 회기 때 치유의 숲 진입로 조성을 위한 토지 매입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부결된 것은 강 위원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동료 의원들을 기망했기 때문이라는 게 조 의원의 주장이다.

조 의원은 “국립치유의 숲 주차장 확보와 진입로 신규개설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17명의 의원동의를 받아 제출했으나, 강경숙 위원장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부실한 투표가 이뤄져 부결됐다”고 거듭 밝혔다.

조 의원은 “강 위원장의 반대 의견 발언 시 직접 질의해서 받았다던 행안부의 공유재산 취득관련 답변은 알고 보니 직접 질의 한 것이 아니라 2019년 여주시에서 유사한 사례를 질의 했던 것이고, 또한 공익사업을 위해 공매참여가 가능하다는 행안부의 답변이 있다는 내용은 공문에 전혀 없는 것이며, 공문도 일절 배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정치적 이해만 계산한 듯 타당성 없는 트집 잡기로 행정을 기망하고 의구심을 제기하는 정치적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며 “(강 위원장은) 저와 익산시의회에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자 뒤이어 발언에 나선 강 위원장은 “정당한 의정 활동이었다”며 조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강 위원장은 25일 최근의 갈등에 대한 성명을 내놓았다.

강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치유의 숲 진입로 조성을 위해 위원회에 상정됐던 공유재산취득 동의안을 부결시킨 것은 정당한 의정활동이었으며, 이와 관련된 어떠한 정치적 억측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불필요한 논쟁을 종식하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더 이상 위원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중해줄 것을 요구했다.

강경숙 위원장은“기획행정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일부의 오해와 억측이 과도하다는 위원 전원의 공감이 있어 성명을 내게 됐다”며“의원과 위원회의 정당한 의정활동이 더 이상 폄훼되지 않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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