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4년 간 매주 주말 수시로 익산 내려와 현장 누벼

“제2혁신도시 익산 유치 전북자치도의 거점도시로 키울 터”

4.10총선 클린선거 약속…네거티브 후보 퇴출시킬 것으로 믿어

‘일 잘하는 민원해결사’김수흥 국회의원(62‧민주당).

초선인 김수흥 의원이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지난 1월 29일 익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대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년 전 3선의 이춘석 현역 의원을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물리치고 본선에 오른 김수흥 의원.

그는 당시 79.6%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당히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2020년 초선에 도전하며 ‘익산을 바꾸겠다’고 외쳤던 김수흥 의원을 만나 4.10 총선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알아봤다.

또 재선에 성공하면 익산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품고 있는 생각을 들어봤다.

-다른 현역 의원보다 일찍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는데.

작년 12월 29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밤낮으로 시민께 인사드리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모두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익산시민을 만나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파란 점퍼를 입고 나니 오히려 제약이 많아지더군요. 이름이 새겨진 점퍼의 무게감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겨울철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을 열며 출근하는 시민께 인사드리면서 늘 초심 그대로 시민께 고개 숙이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총선에 임하는 자세는.

제 선거로 한정하면 두 번째이지만, 4년 전 당선 이후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대 대선, 제8회 지방선거를 거치며 선거를 꽤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거에 있어서 획기적인 전략보다는 평소에 민심을 얻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4년 가까운 의정활동 동안 매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시로 익산에 내려와 시민과 소통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던 이유입니다. 서울-익산과 기업유치를 위해 전국을 누볐던 거리가 지구 두 바퀴가 훌쩍 넘습니다.

정치의 길이 시민에게 있고, 정치의 답이 시민에게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실제 익산시민의 삶의 문제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볼 수 있었고, 필요한 처방을 제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특별한 각오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늘 시민 곁에서 삶의 현장을 체험하고 내가 해야 할 일들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4년 간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우리 익산이 지금까지 제대로 된 성장 동력을 갖추지 못하고 침체의 악순환 빠진 원인을 꼬집어 말한다면 정치인이 시민들을 위한 밥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업을 유치하려면 중앙부처의 실무자부터 최선을 다해 설득해야 하는데 전북에 힘이 없어서 못한다고 자기합리화를 통해 시민을 위한 섬김을 포기한 데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힘이 없는 게 아니라 목숨을 걸고 일하지 않았기에 못한 것입니다.

중앙 무대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책임은 선출된 국회의원에게 있는 겁니다. 믿고 뽑아줬는데 지역 탓을 하는 건 배은망덕한 일입니다.

정치는 예산의 과정이고 예산의 과정은 우리 인생 같은 종합예술입니다. 인생을 허비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온 생명을 다하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면 어려운 일도 길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저는 당선 이후 단 한 순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전심전력을 다해왔습니다. 익산이 변화하고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거점도시’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데.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 익산 같은 중소도시를 지역거점도시로 육성하자는 것입니다.

거점도시는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혁신도시가 지방소멸을 앞당기는 빨대 현상을 일으키고 있고, 양극화 심화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로는 익산시를 비롯한 지방도시의 소멸은 불 보듯 뻔합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처럼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가 없고 몇몇 중소도시가 위치한 지역에 적합한 방안입니다. 문화도시 전주와 새만금도시 군산, 더 나아가 세종시와 천안까지 연결하는 도시의 역할이 ‘거점도시’입니다.

익산이 거점도시의 기반을 갖추려면 전북 제2혁신도시를 유치해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성장산업의 배치 및 육성, 지방교육의 혁신을 통한 인재양성, 역사문화관광, 농생명바이오, 원도심의 재생 등 내부적인 성장잠재력을 집중 육성함과 동시에 외부의 주요도시와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입니다.

익산을 거점도시로 육성하면 수도권과 공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수도권의 사람들이 배움을 찾아, 일자리를 찾아, 좋은 정주여건을 찾아 익산으로 내려오는 미래를 그려봅니다.

-당내 경선이 상당히 치열해 보이는데.

익산갑 지역구에 저를 포함 4명의 민주당 후보가 나섰습니다. 지역의 인재가 많다는 건 시민에게 좋은 일입니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건 시민들의 의식이 그만큼 깨어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과열된 선거에서 비롯되는 네거티브 공격이 또다시 익산시의 선거판을 어지럽히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저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도 클린선거를 약속드렸습니다. 익산 시민들은 네거티브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보여주는 후보를 퇴출시켜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특별히 네거티브 때문에 힘들었다고?

지난 총선에서 저는 신인 도전자로서 깨끗하게 정책선거에 임했습니다만, 오히려 극심한 네거티브 공격을 받았습니다.

종교단체와 연관됐다는 뜬금없는 공격부터 갖가지 음해가 난무했는데 이를 주도한 이들은 익산지역의 일부 인터넷언론매체들이었습니다.

기자의 역할을 방기하고 상대 후보의 당선을 노골적으로 돕던 자들입니다.

일부 정치인과 결탁된 적폐세력들이 당선 이후에도 총 19건의 혐의에 대해 고발했으나 기소조차 되지 않았고 모두 무혐의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또다시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흔들리지 않고 오직 시민만 믿고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익산은 자연재해가 없는 도시로 유명한데, 제 임기 동안 익산에 두 번 수해가 발생했습니다. 2021년에는 공사 중 배수로 막힘 사고로 중앙동 전통시장 상가 일대에 홍수가 났고, 지난해에는 극한호우로 수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수해 발생 즉시 보좌진들과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서 복구를 도왔고 피해 회복을 위해서도 앞장섰습니다.

지난해 7월 중순 발생한 호우피해 때는 즉시 피해 현장을 드론으로 촬영해 대통령실과 총리실 등에 보내 긴급한 상황임을 알렸고 그 결과 한덕수 국무총리와 여야 당 대표 등이 수해 현장에 긴급 방문했습니다.

저는 수해 현장에서 배수 작업을 돕고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학교 강당에서 함께 생활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피해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추후 호우가 발생해도 수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천 정비 사업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익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익산시민 여러분. 지난 4년 동안 저 김수흥은 익산의 변화를 위해 성심으로 일했습니다.

예산전문가로서 단 4년 만에 익산시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고,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했으며, 대형 국가사업 유치는 물론 기업유치에도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역 곳곳에 손길이 필요했던 누적된 민원들을 거의 전부 해결해나가며 늘 시민 곁을 지켰습니다. 제게 의지해주시고 손을 잡아주시고 함께 울고 웃으며 가족처럼 지낸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익산시민과 익산에 애정이 커져만 갑니다. 국회의원으로 4년 동안 만나는 시민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수천 번 수만 번 했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익산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28만 시민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익산의 구석구석을 바꿔 가는 김수흥과 함께 익산시민의 삶이 행복하고 이웃과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저를 믿고 한 번 더 기회를 주실 것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께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황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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