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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회사들이 각종 접대비와 기부금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오영식 의원(서울강북갑·민주당)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8~2012년) 전국 41개 도시가스 공급 회사들이 접대비와 기부금 명목으로 도시가스 공급비용에 포함시킨 금액은 무려 617억 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색은 도시가스 회사가 내고, 부담은 도시가스 요금을 납부해야 하는 소비자에게 전가한 것이다.

도내의 경우 전북도시가스는 접대비가 6억2732만4000원, 기부금이 17억1035만7000원 등 접대비와 기부금이 총 23억3768만원에 달한다.

군산도시가스는 접대비가 3억6928만2000원, 기부금이 2억4744만4000원 등 총 6억1672만 원이다.

또 익산 전북에너지서비스는 접대비가 3억2017만3000원, 기부금이 6억2258만2000원 등 총 9억4275만 원이다.

특히 기부금의 경우, 도시가스 공급사업과 무관하거나 사회복지시설 등이 아닌 기부금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문제가 더욱 크다는 지적이다.

전북에너지서비스는 전북교향악단에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접대비와 기부금을 도시가스 공급 비용에 포함시킨 것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도시가스회사 공급비용 산정기준'에 따른 것으로 비록 불법은 아니지만, 업체가 생색은 내고 그 부담은 소비자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이다.

오영식 의원은 "도시가스 요금은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과 영업외비용, 적정투자보수를 포함해 적정원가를 책정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생색내기용 기부금과 접대비 명목으로 지출된 비용까지 도시가스 요금에 과다하게 포함시켜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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