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현금인출기 위에 놓아둔 결혼예물 시계를 훔친 외국인 노동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29일 고가의 예물 시계를 훔친 외국인 노동자 A씨(32·베트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께 익산시 중앙동 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지모씨(26·여)가 놓고 간 예물 시계(시가 15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현금을 찾기 위해 은행에 왔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지씨가 놓고 간 시계를 보고 순간 욕심이 나서 훔쳤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을 저질렀던 은행에서 돈을 뽑은 모습이 CCTV에 포착돼 사용내역을 조사한 결과 A씨로 확인돼 붙잡았다"면서 "결혼을 열흘 앞두고 예물을 잃어 버린 지씨에게 결혼식 하루 전에 예물을 찾아주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익산열린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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