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인화동 동이리장례식장에 봉안당을 추진하던 종교단체가 행정심판에서 패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익산시에 따르면 도심지역에 봉안당 설치를 추진하는 A 종교단체가 익산시의 처분과 전북도 행정심판위의 결정에 불복해 '종교단체 사설 봉안당 설치신고 처분 취소 소송'을 전주지방법원에 접수,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시는 그간 이 단체에 대한 조사결과 교회 구성원 부족과 안정적인 운영 미흡 등으로 봉안당을 설치할 수 있는 종교단체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불복한 A종교단체는 곧바로 전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기각 당하기도 했다.

특히 봉안당을 설치하려는 건물은 주거 밀집지역과 300m도 떨어지지 않아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는 등 갈등을 겪어왔다.

하지만 A종교단체가 또다시 행정소송을 청구함에 따라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리고 봉안당 설치 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도심에 봉안당을 설치하는 것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대책마련을 위해 전체회의를 열고 시민운동 등을 벌일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종교단체측은 "건물과 주거지역은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고 6차선 내지 8차선 대로에 의해 분리돼 있어 주민생활 환경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며 행정소송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A종교단체는 도심의 장례식장 4층과 5층을 임대해 952구의 유골을 안치할 봉안당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우창수 기자

익산열린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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