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통‧리장 임명에 관한 규칙 무시 ‘응시제외자 명시’
<속보>주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정된 마을 이장을 임명에서 제외한다고 통보한 삼기면장이 익산시 규칙에도 없는 이장 자격기준을 만들어 이장을 공개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기면장은 이장 공개 모집 공고를 통해 ‘응시제외자’에 대해 명시했으나 이 같은 조항은 익산시 통‧리장 임명에 관한 규칙 그 어느 곳에도 없는 사항이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삼기면장은 지난 16일자 삼기면홈페이지를 통해 ‘이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으나 6항 자격기준과 8항 응시제외자는 익산시 통‧리장 임명에 관한 규칙에 없는 조항이다.
삼기면 주민들에 따르면 6항 자격기준의 경우 ‘면장의 지도감독을 받아 규정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자’ 는 면장 임의대로 삽입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면장이 이장 응시자를 임의대로 제외할 수 없는데도, 버젓이 응시제외자를 공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고문 응시제외자를 보면 ▲집단민원 유발 및 선동 등으로 행정 수행의 차질을 초래하거나 주민화합을 저해하는 행위를 한 경우 ▲읍면동 행정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경우 ▲읍면동장이 통리장의 임무수행이 곤란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항은 이장이 되고자 응시한 사람이 아닌, 일단 이장에 임명됐다가 해임 사유에 해당한다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주민총회에서 선출된 이장 후보를 면장 맘대로 임명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속셈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삼기면 주민들은 “주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한 이장을 면장 맘대로 정한 잣대로 임명에서 제외하는 것은 익산시 조례 규칙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정중히 사과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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