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30억 원어치 농산물 팔아 ‘판매기여 공로상’ 영예
즐겁게 일하며 조합원에게 도움 주는 ‘참일꾼 칭찬 자자

오병일 계장.

매년 130억 원어치의 농산물을 팔아주는 역할을 도맡아하면서 딸기·양파·느타리 등 작목반 관리지도도 하고 있기 때문.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조합원들은 농산물 하나라도 더 팔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오 계장의 열정을 잘 알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오 계장의 생활신조는 ‘재미있게 살고, 의미 있게 죽자’다. 아무리 힘든 일일지라도 즐겁게 일하며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게 그의 소신.

농가현장을 구석구석 누비고, 조합원과 마주하면서 정을 쌓은 지 올해로 4년째. 조합원들은 오 계장을 막내아들처럼 여기며 농담을 건네기도 한다.

“어이, 오일병. 병장으로 언제 진급하나? 껄껄.” 오 계장은 자신의 이름을 거꾸로 부르는 인사말 속에 정이 묻어 있다는 것을 안다. 때문에 ‘오일병’이라는 별명이 친근할 때가 많다.

조합원을 가족처럼 여기고 열심히 일한 결과, 오 계장은 지난해 큰 경사를 맞았다.

2013년 2월 손혜진 씨와 결혼, 12월 첫 아들 유찬 군을 얻었다. 또 12월 31일에는 농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이사로부터 판매기여 공로상을 받았다.

여산농협도 지난해 겹경사가 났다. 판매사업과 보험 등에서 전국 1위 등 크고 작은 상을 받았고, 2년 연속 클린뱅크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오 계장은 “직원 자율을 강조하시는 박성배 조합장님과 신광호 전무님 덕분에 맘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특히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오셔서 개인적인 고민상담도 해주시는 자애로운 두 분이 계셔서 직원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광호 전무.

신광호 전무가 바라본 오병일 계장

신광호 전무(57)는 “오병일 계장은 여산농협 판매실적을 최고조로 올린 베테랑”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해 전북 지역농협 중 2/4분기 판매사업 최고점수를 받아 판매 대상을 수상한 데는 오 계장의 노력이 빛을 발했고, 조합원들의 성원이 큰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 전무는 “오 계장은 항시 상냥하고 예의 바르다. 인사를 잘해 날마다 정월 초하루(설날) 세배 받는 기분을 느낀다며 조합원들 칭찬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자율적이며 창의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강조하는 신 전무는 34년 간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농협맨이다. 관리직의 최고의 덕목은 배려라는 그는 오 계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친구 같은 든든한 선배다.

/여산면= 전형찬 시민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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