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꽃이 가득한 ‘초록도시 익산’ 만드는 게 꿈

손을 닿기만 하면 예술이 된다. ‘42년 경력 낭만파 분재가’ 곽일석 씨(64). 명실상부 대한민국이 인정하는 공식 ‘분재작가’다. 한국분재협회 중앙이사, 한국자연예술총연합회 문광부 인증 초청작가.

그는 분재가들 사이에서 ‘분재의 신(神)’으로 통한다. 익산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분재가 500여명을 길러낸 대한민국 분재계의 거목이다.

눈만 뜨면 나무를 만질 정도로 자연에 푹 빠진 낭만파 분재가인 그는 현재 익산시노인종합복지회관, 익산시 노인대학 등은 물론 각 문화단체에서 강의를 펼치고 있다.

그가 만든 분재작품은 익산시 오산면 신지리에 있는 ‘동일분재농장’에서 만날 수 있다.

8천925m²(2천700평) 넓은 농장에 외철쭉, 송백류, 단풍, 은행, 산벚 등 낙엽수와 정원수 10만 그루 분재가 빼곡하게 전시돼 있다.

그의 농장은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 분재 실습장으로 활용될 만큼 식물원을 방불케 한다.

5월에는 분재에서 피는 각종 꽃이 어우러지면서 ‘지상낙원’을 연출해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상춘객들은 5천 원짜리 분재를 사가기도 하고, 2천만 원 이상 되는 화려한 분재를 보며 감탄을 쏟아낸다.

“분재는 내 마음대로 가꾸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을 가장 아름답게 축소해 가까이에서 즐기는 게 매력이자 희열이죠.”

곽 작가는 분재는 남녀노소 취미생활의 꽃이라고 말한다. 정서를 안정시키면서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자랑한다.

곽 작가는 소박한 꿈이 있다. 작은 규모나마 만인이 즐길 수 있는 ‘분재공원’을 꾸며 시민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대한 꿈도 있다. 익산을 ‘초록도시’로 만드는 것. 국화축제와 맞물려 전국, 나아가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분재박람회’를 추진하는 것도 그의 간절한 소망이다.

분재문의: ☎010-4654-7014.

/우창수 기자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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