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철·최미녀 선수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전

힘과 거리·각도 조절은 물론 공이 휘는 방향 등 정밀함과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되는 운동. 힘이 별로 들지 않기 때문에 장애인과 여성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다.

이러한 매력에 푹 빠져 ‘론볼 전도사’를 자처하는 이들이 있다. 전국에서 맹위를 떨치는 전북론볼경기연맹(회장 박현목) 소속 선수들. 익산을 ‘론볼 메카’로 만든 주역들이다.

특히 박현목 회장(62)은 론볼 불모지인 전북에 론볼을 최초로 들여온 선구자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26년을 오롯이 론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애인 체육계의 거목.

100여명의 선수, 200여명의 동호인을 이끌고 있는 그는 지금의 팔봉공설운동장 내에 국내 유일의 실내 전용 9링크 론볼구장을 조성토록 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서종철 선수(57)와 최미녀 선수(53)는 올해 10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당당히 발탁돼 익산 론볼의 위상을 우뚝 세웠다. 전국 톱클래스인 이들은 메달 획득을 자신하고 있다.

이 밖에 송용규 선수(61)’ 등 장애인체전에서 입상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전북, 익산의 론볼은 장밋빛 청사진이 펼쳐져 있다.

익산에서 활동하는 심판도 눈에 띈다. 박덕순 심판(59)은 2002년 론볼심판자격을 획득, 도내 대회는 물론 장애인체전 등 전국 대회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익산시장배 전국대회를 무사히 치른 이들은 연일 맹훈련에 임하고 있다. 4월 8일 인천광역시장배, 6월 23일 대한장애인론볼회장배, 10월 전북도지사배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11월 전국장애인체전 등 굵직한 전국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들이 론볼을 하는 이유는 금빛 메달보다 더 갚진 팀 동료 간 ‘끈끈한 정’이 있어서다. 론볼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서로 친구가 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활짝 웃는다.

/우창수 기자

전북 론볼 선구자 박현목 회장.

올해 10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최미녀 선수(왼쪽)와 서종철 선수.

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