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10가지 한상 가득 ‘무한리필’ 한 주전자 1만5천 원 ‘저렴’
전종국·권희주 부부 5년 간 변함없는 가격·넉넉한 인심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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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초저녁 6시부터 손님들로 왁자하다. 값 싸고 맛 좋은 막걸리, 푸짐한 안주로 입소문이 나 가게 문을 열자마자 북새통을 이룬다.
비결은 바로 주인장 전종국·권희주 부부의 넉넉한 인심 때문. 부부는 5년 간 가격 한번 인상하지 않고 ‘막걸리 한 주전자(3병)에 1만5천 원’을 받고 있다. 다른 곳보다 5천 원이 싸다.
“치솟는 물가를 생각하면 가격을 올리고 싶죠. 하지만 지역 경기도 좋지 않고 우리가 조금 더 아껴서 생활하면 된다는 생각에 처음 가격을 받기로 했죠. 형편이 되는 한 지금의 가격을 고수할 생각입니다.”
이집은 막걸리가 맛있기로 소문났다. 가게 이름은 장수번암막걸리이지만 잘 팔리는 술은 익산 ‘함라양조사의 생 쌀 막걸리’다.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맛이 없고 달콤한 맛이 더해 인기가 높다.
안주도 푸짐하다. 10가지 이상으로 한상 크게 차려진다. 생선, 고기, 탕은 기본이고 그날그날 장을 봐 안주를 내온다.
찰밥에 김을 싸 먹는 것도 별미다. 갈비, 코다리찜, 아구찜도 일품.
한 주전자를 더 시키면 간장 게장, 세 주전자 째는 생합, 대하, 소고기 전골 등 고급안주로 서비스한다.
안주 순이 꼭 정해진 것은 아니다. 주인장 기분이 좋으면 그날은 안주대박. 주인장 부부의 푸근한 인상만큼 손 씀씀이도 크다.
감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필요한 안주는 군말 없이 내온다. 즉 ‘무한리필’. 다른 집에서는 보기 드문 인심이다.
맛있는 막걸리에 안주인심도 푸짐하니 60평 널찍한 주점 안은 초저녁부터 시장 통이다. 7시쯤엔 탁자 14개가 꽉 찬다.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8도 안팎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입니다. 또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죠.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몸에 유익한 유산균 덩어리라고 하네요.”
그래도 과하게 마시는 것은 오히려 몸을 해칠 수 있다는 주인장 전종국·권희주 부부.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면서 건강도 챙기시도록 최상의 서비스로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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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수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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