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회원 취미 찾고 건강 챙겨 ‘싱글벙글’ 동안외모 자랑 
지역 축제・복지시설 등서 초청 쇄도 매주 실력 갈고 닦아

매주 월, 화, 금요일 마동주민센터 2층에서 우리가락에 몸을 맡기고 아름다운 춤사위를 뽐내는 푸른솔 무용단(회장 이범례). 6년 전 동호회를 결성한 이들은 18명의 주부들로 구성됐다.

이들의 자랑은 동안외모. 50대부터 80대까지 함께 동작을 맞추지만 나이 차이를 느낄 수 없다. 회원들은 한국무용 덕분이라고 이구동성이다.

맏언니 정금례 씨(80)는 “주변에서 얼굴이 밝아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무용을 하면서부터 동안이라는 말도 들어봤다”며 웃으며 말했다.

얼굴 뿐 아니라 몸에도 좋은 신호가 들려왔다. 처음에는 동작 하나 하는 것이 힘들었다는 총무 김기옥 씨(62)는 “무용 덕분에 건강을 찾았다”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동작이 있어 전신운동이 된다.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평상시 행동도 달라졌다. 걸음걸이, 손짓 하나에 품위가 느껴진다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갱년기 우울증 극복에 큰 도움을 준다.

즐겁게 무용을 배우는 만큼 실력도 일취월장이다. 익산생활문화예술동호회 주최 동호회 대회에서 2등을 차지, 지난해에는 배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전국대회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들을 초청하는 무대도 많다. 지역축제는 물론 중・고등학교 축제에도 초대를 받는 인기 동호회다. 봉사도 빼놓지 않는다. 요양원, 복지시설 등을 찾아 위문공연도 펼친다.

푸른솔무용단의 강사 이범례 회장은 “회원들이 정말 즐겁게 참여한다. 그래서인지 어느 공연에서나 큰 호응을 받는다”며 “열정적인 회원들을 보며 덩달아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한국무용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중년의 새로운 인생 이야기를 쓰는 푸른솔무용단.
이들은 “모든 회원들이 예쁘고 즐겁게 살면서 오랫동안 함께 춤추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황정아 기자

뒷줄 왼쪽부터 신순자, 이근애, 김영숙, 정금례 회원. 가운데 줄 왼쪽부터 김기옥, 이지연, 최은자, 이병인 회원. 앞줄 왼쪽부터 송호주, 이병례 회장, 한순덕 회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