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대 회원들 월요일마다 새마을회관서 연습 ‘나이 무색’
매달 봉사활동도 구슬땀… 이해・배려로 똘똘 뭉친 ‘자매들’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면 익산시새마을회관에 고대 하와이음악이 흘러나온다.
손과 팔을 부드럽게 움직이며 발과 허리에 리듬을 주는 사람들. 훌라춤에 흠뻑 빠져있는 ‘어메이징 훌라(회장 최필순)’ 회원들이다.

15명의 회원들은 60세 이상의 여성들로 구성됐다. 올해 1월 최필순 회장을 필두로 동호회를 결성하고 하와이 민속무용인 훌라춤을 배우고 있다.

최필순 회장은 “훌라춤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동호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새마을회관에서 장소를 제공해줘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들이 훌라춤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이다. 회원 대부분이 다리, 허리수술을 받아 과격한 운동을 할 수 없어 춤을 선택한 것.
최 회장은 “훌라춤은 손과 발을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전신을 사용하는 춤이다. 그래서인지 몸이 부드러워지고 언제 수술했느냐는 듯 몸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동작 대부분이 우아하고 섬세함을 지녀 여성들이 배우기에 제격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

이들의 강사인 배금자 회원은 훌라춤 뿐 아니라 우쿨렐레와 오카리나까지 회원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배 회원은 “회원들이 친 언니처럼 챙겨주고 잘 따라와 준다. 그래서인지 이것저것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어메이징훌라의 자랑거리는 단연 봉사다. 요양원, 노인대학, 시골마을 경로당 등을 찾아 즐거움을 선물하고 마음을 나눈다.

국영순 회원은 “부족한 실력이지만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즐겁다. 더구나 늦게 배운 훌라춤으로 봉사를 하니 더 뿌듯하고 보람된다”고 말했다.

화려한 의상과 소품 덕분에 더욱 인기다. 초청이 많아 한 달에 한 군데씩 돌아가며 공연을 선보인다.

회원들의 참여도 높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솔선수범한다. 그만큼 단합도 최고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성의 있는 활동을 보여준다.

지금처럼 욕심 없이 지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는 어메이징 훌라가 되고 싶다는 이들. 나만의 취미생활이 아닌 함께 즐기는 취미생활로 중년에 황금인생을 즐기고 있다. /황정아 기자
<어메이징 훌라 회원 명단 - 최필순 회장, 배금자, 마선자, 유양순, 김순자, 송유정, 김영주, 국영순, 강인애, 김현옥, 목경선 회원 등 15명.>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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