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수들 곡 부탁 쇄도… 봉사도 열심 ‘참익산인’

“익산을 대표하는 음악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 시작했어요. 가수도 김유미 씨가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익산노래이니 익산 가수가 부르는 것이 좋겠죠.”

그의 익산사랑은 여러 작품들이 말해준다.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 추모곡으로 만든 ‘익산역아 말해다오’와 ‘백제왕궁성’ 등 음반으로 제작된 여러 곡이 있다. 그 밖에도 ‘추억의 배산공원’, ‘옥수명장의 노래’ 등 미발표 곡도 수 십여 개다.

진안이 고향인 그는 19년 전 익산에 둥지를 틀고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전국의 가수들이 곡을 부탁하기 위해 익산까지 찾아오는 실력파 작곡가로 유명하다.

현재 발표 된 곡만 300여 곡, 함께 작업한 가수는 30여명에 이른다.
그는 “열심히 작업한 곡을 가수들이 맛깔스럽게 불러줄 때 희열과 보람을 느낀다”며 “노래들이 더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재다능한 음악 실력 덕분에 수강생도 밀려든다. 작곡과 미디(MIDI) 등 음악 제작을 배우기 위해 공주, 정읍 등에서 찾아온다. 또 기타, 드럼, 색소폰 등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쇄도한다.

그는 “작곡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수강생을 많이 받지는 못한다. 대신 시간조정을 통해 출장 강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그는 봉사도 열심이다. 작은 교회 행사 등 무료공연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시간이 부족해 더 많은 곳을 가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한다.

지역사랑의 마음을 재능으로 표현하는 ‘익산인’ 김호식 작곡가. 익산아리랑을 발표 한 후 서동선화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고 서동선화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어요. 익산시민은 물론 전국에 익산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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