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주부군단 만돌린 매력에 푹 빠지다

17명 주부들 매주 목요일 익산문화원서 실력 쌓아
화목한 분위기로 공연서 환상 호흡 자랑 ‘인기 폭발’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정숙, 전근아, 고혜정, 황은숙, 신은영, 정이옥, 심경희 회장, 양노섭 강사, 장세순, 남영은 회원.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선율을 자랑하는 만돌린. 그 매력에 푹 빠진 17명의 주부들이 있다.
익산의 유일한 만돌린 동호회 ‘예그리나 만돌린(회장 심경희)’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매주 목요일 익산문화원에서 실력을 쌓고 있다. 오전 9시부터 3시간 이상 연습을 하지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심취해 있다.

심경희 회장은 “연주를 시작하면 시간이 쏜살같이 가는 것 같다. 그만큼 회원들이 만돌린을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며 “기타보다 크기가 작아 휴대가 편리하고 다루기가 편해 여성에게 정말 좋은 악기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의 열정을 뒷받침 해주는 건 청일점 양노섭 강사다. 대전에서 이들을 위해 매주 내려오는 양 강사는 수 십여 곡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편곡까지 해오는 열정파다.

맏언니 김정숙 회원(60)는 “강사님의 노력과 열정 덕분에 예그리나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연 경험도 풍부하다. 지역 축제무대, 농기계박람회, 전주한옥마을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환상의 연주를 선사했다. 또 해마다 연말이면 발표회를 열고 주위 사람들에게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요양원 등 복지시설에서의 공연봉사도 빼놓지 않는 나눔 천사들이기도 하다.

만돌린을 통해 삶의 여유와 즐거움을 얻었다는 예그리나 만돌린 회원들.
심 회장은 “가족 행사에서 선보일 재능이 있어 자부심이 생겼다”면서 “음악이 있어 즐겁고 가족 같은 분위기의 동료들이 있어 행복이 두 배”라고 말했다.

이들은 예그리나에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빠질 수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입 회원이 들어오면 서로 알려주고 이끌어줘 실력이 금세 향상 된다고.

언니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막내 전근아 회원(37)은 “만돌린을 통해 만났지만 친 자매처럼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정말 편하고 좋다”며 미소 지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만돌린의 매력을 선보이고 싶다는 예그리나 만돌린. 오는 6월 열리는 서동축제와 7월 어울마당 무대를 위해 맹연습중이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