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한국무용 배우며 끼 분출… 봉사로 행복 2배

지난해 11월 창단한 이들은 매주 월, 수, 목, 금요일 저녁 연습실에 모여 사물놀이와 한국무용(강사 박계순)을 배운다. 끼 많은 25명의 회원들이 열정을 쏟아내는 시간이다.

이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가족 같은 화목한 분위기다.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만나 친형제지간처럼 지낸다.
정해경 회장은 “공통의 취미로 만나서인지 서로 잘 맞는다. 특히 윗사람은 이끌어주고, 아랫사람은 잘 따라주니 자연스럽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 졌다”며 미소 지었다.

이들이 동호회를 결성한 이유는 봉사를 위해서다. 개인적인 취미생활을 위해 배운 사물놀이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익산은 물론 전주 등 다른 지역의 요양원에서도 어르신들에게 흥겨움을 선물한다.

맏언니 마선자 회원(70)은 “뛰어난 실력은 아니지만 장단에 맞춰 같이 어깨춤을 추고 웃음을 나눌 때면 정말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나눌 수 있는 것이 있어 감사하다는 이들은 해찬솔 활동으로 즐거운 변화를 경험했다. 소극적인 회원은 적극적이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가 됐고, 스트레스가 해소 돼 건강도 좋아졌다.

회원들은 “좋아하는 것을 하니 긍정적인 성향으로 변한 것 같다”며 “예전보다 더 가정에 충실하게 돼 가족들도 덩달아 좋아한다”고 입을 모았다.

‘2% 서로 양보하고 욕심 갖지 말자’를 늘 실천하는 이들. 즐거워야할 취미활동에서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한 회원들의 암묵적 약속인 셈이다.

이들은 실력을 더 쌓아 경연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아직 부족함이 많아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없다. 열심히 배워 해찬솔의 색깔을 만들고 다양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주여성들과의 국악놀이패 구성을 꿈꾸고 있다. 장단이 있어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함께 어우러질 수 있고 우리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다.

흥이 많아 웃음도 끊이지 않는 국악놀이마당 해찬솔 회원들. 늘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마음을 지닌 팔방미인들이다. /황정아 기자

황정아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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