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신동 정보작명연구원장 | ||
신숙주는 사육신과 단종 유배사건에 연루되고, 세조를 옹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세상 사람들은 변절자라고 낙인찍어 변질이 잘되는 녹두 나물을 빗대어 ‘숙주대감’, ‘숙주나물’이라 불렀다.
신숙주는 어려서부터 특출한 재능을 갖추었다. 한번 읽은 글은 결코 잊어버리지 않았던 수재로 알려졌다. 특히 열정적인 학구적 태도는 주위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 시켰다. 집현전 부수찬에 임명되어 장서각에 들어가 근무할 때 그곳의 많은 서책을 보고 다른 사람의 숙직을 대신 맡으면서 새벽까지 공부에 열심이었다.
세종에게까지 그 열성이 전해지면서 세종은 어의를 하사했다. 이토록 열심히 공부한 신숙주는 마침내 당대의 문장가이자 저술가, 외교수완 능통한 인재로 인정받았다.
신숙주는 세종20년에 진사 시험에 합격하고, 다음해에는 문과시험에 합격해 집현전의 부수찬으로 관직생활을 시작한다. 세종24년에 훈련원 주부를 거쳐 일본 통신사 서장관에 임명 된다. 이후에는 사헌장령, 사은사 서정관. 우승지, 예문관 대제학, 좌찬성, 주문사, 평안도제찰사, 우의정, 좌의정 등으로 화려한 요직을 두루 지낸다.
신숙주의 재능을 알아본 세종은 성삼문 등과 함께 극진히 총애했다. 세종의 사후 성삼문, 하위지 등과 왕실의 국사를 부탁하였을 정도였다. 계유정란으로 세조를 선택한 신숙주는 승승장구하였으나 절친한 친구 성삼문 등은 달구지에 실려 형장으로 끌려간다.
임종을 앞둔 신숙주는 “모든 것은 다 미련 없이 떨치고 가지만 이승에서 읽던 책이나 내관 속에 넣어달라”고 했다.
익산열린신문 ikope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익산열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